편지지, 굿즈, 스티커, 엽서 등 소품을 제작 판매하는 곳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캐릭터를 디자인해 굿즈로 제작해드리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 구매보다 더 활성화가 되어 있고,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 일명 곰신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곰신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계셨어요.
Q. 프로젝트 전 룩아트가 가지고 있던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룩아트 대표님과는 디블러 강연을 통해서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강연을 듣고 진행되었던 컨설팅을 통해 알게된 대표님의 고민은종합적으로 두가지였어요.
첫번째 고민은 비즈니스 모델 BM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재 문구·팬시/ 기프트샵/ 캐릭터 제작/패키지 제작 등 여러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룩아트의 BM을 명확하게 무엇을 강조해야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브랜드의 성장을 위하여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으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에 대하여 고민이 많으셨어요.
두번째 고민은 브랜드가 전할 수 있는 마땅한 스토리텔링 요소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룩아트라는 상호명을 정할 때 대표님의 성함인 '보라'에서 따온 Look 과 art 를 조합해 만드셨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와 연관지어서 전개할 수 있는스토리텔링 요소의 부족함을 갖고 계셨어요.
Q.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브랜딩 전략을 세우셨는지 궁금해요.
대표님이 가지고 계신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오랜시간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이야기에 복잡해져서 마지막으로 그래서 가장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이에 '다른 곳에서는 찾지 못하는 룩아트에서만 찾을 수 있는 선물을 제공하는 것.' 이라고 대답해주셨어요. 엄청 화려하고 멋진 선물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고 싶어하셨어요. 대표님이 가장 원하는 방향과 목표에 맞추어 브랜딩 전략을 접근했습니다.
가장 먼저 네이밍에서 꺼내올 수 있는 스토리가 없었기 때문에 네이밍 변경을 고려해보았어요. 그러나 기존에 곰신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포지셔닝을 놓칠 수 있다는 위험을 고려해 상호명 변경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기존의 상호명에서 연결지을 수 있는 스토리를 생각해내었어요.
룩 - 보다 - 모든 사물을 선물로 바라보다.
룩아트 - 특별함을 보다 - 센스있다 - 세심하다.
'평범한 사물을 선물로 바라보는 섬세하고 센스있는 마음'이라는 메세지를 떠올렸어요.
실제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페르소나를 상상해보았을때 같은 편지지더라도 군인 남자친구의 제대일을 기입할 수 있는 편지지를 찾는 곰신, 같은 머그컵이더라도 응원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컵을 선물하려고자 하는 사람이 떠올랐어요. 이러한 센스있는 선물을 챙기려면 선물을 주고자 하는 사람의 세심한 마음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의미를 담아보고자 했어요. 이에 'the most sensitive sense 가장 세심한 센스' 세심한 시각으로 가장 센스있는 사랑을 만들다. 라는메세지와 함께,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을 '3心(세심)'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해보았어요.
Q. 3心이라 어떤 뜻인가요?
3 心은 1. 유일한 관계 2. 유일한 이야기 3. 유일한 기억 세가지를 의미해요.
세가지가 모여 세심한 선물을 만든다는 뜻인데요.
1️⃣ 유일한 관계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관계의 의미를 담아 세심함을 담습니다.
어떠한 관계인가에 따라서 세심함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표현될 수 있고, 친구에 대한 우정으로 표현될 수 있고, 존경심이나 사랑으로도 표현될 수 있죠. 이러한 관계의 가치를 사물에 담아 선물로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2️⃣유일한 이야기 : 당신과의 관계를 생각한 유일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관계에 따라서 담고 싶은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에게 드릴 용돈도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박스 디자인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각 관계에 따라서 달라지는 이야기가 세심함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3️⃣ 유일한 기억 :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만듭니다.
세심함이 담긴 선물을 주고 받음으로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주고 받는 선물보다는 오랫동안 상대방을 생각하며 세심하게 고른 선물이더욱 기억에 잘 남을 거라고 생각했죠. 이렇게 브랜드 이름과도 연관되면서 브랜드
목표와도 부합하는 스토리와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어요.
Q. 브랜드 특성상 판매 전략을 고려한 디자인 전략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브랜드가 제공하는 상품의 특성상 상품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고객들에게 룩아트가 만든 세심한 선물이 가치있게 다가가 그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비주얼 측면과 콘텐츠 전략에 초점을 두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낸 콘텐츠 전략은 '3心한 센스' 였어요.
1. #감각적이고 #세심한 선물 가게 룩아트의 이야기
2. 선물하는 사람의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해당 고객에게 전달하는 편지 작성
3. 일반적인 사물이 선물이 되는 특별한 포인트 어필
세가지 콘텐츠의 유형을 유일한 관계/ 유일한 이야기 / 유일한 기억과 연결지어
사람냄새가 많이 나도록, 감성적으로 풀어내고자 했었죠.
Q. 룩아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해서도 설명부탁드려요 !
온라인 상세페이지로 상품을 판매하고자 했을 때 해당 상품이 어떤 무드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디블러에서도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기획 단계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무드보드를 만들어 대략적으로 이해시켜
드리거든요. 컬러와 분위기가 어떤지, 어떤 글씨체로 진행될지 시각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도록 사진을 스크랩하여 이미지맵처럼 보여드리는 과정이 있어요. 룩아트도 상품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드보드'를 모티브로 BI개발을 진행했어요.
우선 메인 워드마크 로고는 '사물을 선물로 바꾸는 포인트가 세심함에서 나온다.' 라는
룩아트만의 특별함을 알파벳 'A' 라는 글자 하나에만 포인트를 주어 표현했습니다.
또한 키비주얼을 개발할 때에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판매전략과 콘텐츠 전략을 고려하여
확장성과 레이아웃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손으로 잘라 오려 붙인 듯한 콜라주 느낌의 스크랩북을 연출하려고 했어요. 이미지와 폰트 그래픽을 조합하여 다소 러프하며 통통 튀는 키치한 비주얼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격자 무늬 그래픽을 함께 활용하여 잡지 카탈로그와 같은 연출을 했어요.모던하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Q. 룩아트의 BI 가이드북은 그래픽 소스에 대해서 특히 더 자세하게 정리해둔 것 같아요.
스크랩 북을 연출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하게 표현 방식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추후에 일관성을 놓치게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룩아트만의 시그니처 표현 방식을 정하는 작업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룩아트에서 보여줄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규정해두려고 했어요.
1) 누끼를 딴 배경이 투명한 사진에 삐뚤빼뚤 손으로 잘라 오려서 붙인듯한 느낌이 드는 테두리 라인 2) 알파벳 'a' 자리를 선물 이미지로 대체하는 것 3) 콜라주 형태의 폰트를 스티커 형식으로 제작한 듯한 포인트 이러한 그래픽 표현 방식을 정했습니다.
또한 '3心'이라는 키워드를 상세페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3단계로 나누어 그래픽으로 표현했습니다.
Q. 앞서 기획한 콘텐츠 전략을 풀어나갈 수 있는 콘텐츠 시스템도 필요했을 것 같아요 !
SNS 등 콘텐츠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관된 톤앤매너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앞서 개발한 그래픽 요소들을 콘텐츠로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템플릿을 제작해드렸어요.
실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잘 활용하셔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디테일하게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타이틀 문구는 어떻게 바꾸는지, 상품의 이미지와 설명 문구는 어떻게 배치하는지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가이드를 만들고, 적용 예시들을 많이 보여드리면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차 시안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드보드라는 전체적인 컨셉안에서 각각 다른 느낌을 주는 시안을 만드는 작업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카탈로그, 잡지의 느낌과 손으로 잘라붙인 스크랩북 이미지로 표현으로 나누어 각각의 시안의 디테일한 포인트를 살려 각 시안들의 차이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아요.
추후에는 대표님께서 두가지 시안이 모두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두시안을 믹스하게 되었는데, 두가지 시안이 괴리감 없이 잘 어울릴까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어우러지도록 최소한의 포인트만 살려내어 최종 시안을 보았을 때 애초부터 하나의 시안이었던 것 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었던 작업이였습니다.
이번에 사당에서 홍대로 매장을 이전하시면서 리뉴얼을 하셨는데, 브랜드가 변화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오늘은 뭐가 바꼈나 하면서 계속 들어가 보고 있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