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블러]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
안녕하세요 ! 디블러입니다 :)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렸던 IF 디자인 어워드 준비 과정 1편에 이어서 2편을 가져왔어요.
1편에서는 디자인 어워드를 처음 준비하게 되었던 계기와 출품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2편에서는 출품 이후의 과정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자료만 제출하면 끝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차 심사 이후에도 꽤나 복잡한 과정들이 남아있다는 사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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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Online preselection 1차 심사 결과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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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을 완료하면 1차 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Online preselection이라고 해서 디지털 심사를 받게 됩니다. 출품 이후 약 한 달이 지나 1차 발표가 났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요. 결과는 아쉽지만 이솥우화는 떨어지고, 펠른만 1차 합격, 2차 파이널 저리 심사 자격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솥우화가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펠른이 1차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설레고 기뻤던 것 같아요.
1차 심사 결과는 다섯 가지 심사 기준인 [ idea / form / function / differentiation / impact ] 각 부문별로 점수를 받고, 이 점수들의 평균 점수로 비교되어 통과 여부가 가려지는데요. 1차 심사의 기준은 266점 이었는데, 정말 간발의 차로 이솥우화는 떨어지고 펠른은 꽤 높은 점수로 통과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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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Preselection 이후 참가자 전원에게는 iF Jury Feedback Chart가 제공돼요. 이 피드백 차트를 통해 각각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있죠. 이솥우화는 차별성과 기능성 부분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이솝우화 모티브의 언어 유희와 솥밥에 대하여 짧은 영문으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과정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설명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각 항목에 대하여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로 정하는 것을 권장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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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일정 및 비용 (홈페이지 참조)
1차 통과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다음 2차 심사를 위한 준비를 하라는 메일을 받았어요. 혹여나 빠진 부분이 있어 최종 심사를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신중하고 꼼꼼하게 2차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1차 심사 결과에서 받은 피드백 차트를 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자료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이때 점수에서 비교적 낮은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의 내용을 보충하면 돼요. 펠른의 경우에는 다른 평가 항목에 비하여 Impact 부분이 점수가 낮게 나와 이 부분에 대한 글을 조금 수정했어요. 글 외에 다른 자료들은 수정 없이 그대로 제출했고요. 파이널 저리 심사자료 준비 팁이 정리되어 있는 페이지이니 참고해 보세요 !
또한 제품 및 패키지 부문은 제품의 형태뿐만 아니라 소재, 마감, 디테일, 사용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사돼요. 따라서 디지털 자료나 이미지만으로는 출품작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실물 심사를 하고 있대요. 1차 심사에서는 디지털 자료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실물을 보내지 않아도 됐지만, 2차 심사의 경우에는 실물을 직접 독일로 보내야 하니 이점을 꼭 체크해두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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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위스키 더치를 어떻게 보내야하지? 굉장히 난감했어요. 또 실물 배송 기간 내에 배송이 안전하게 되어야하기 때문에 늦어지면 안 되어 팀원들 모두 초조했죠. IF 측에서 준 Shipping Guide에 따르면 비 EU 국가에서 발송하는 경우 통관을 위해 서류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나와있어요.
- 비 EU 국가용 통관 서류
■ 해상(B/L) 또는 항공 운송장(AWB), 국제 특급 택배 운송장 또는 CMR 운송장 중 해당 사항 ■ 상업송장 또는 견적 송장(Proforma Invoice), 물품 가격 및 정보가 적힌 패킹 리스트 ■ EORI 번호 (세관등록번호) ■ Carnet ATA: 일정 기간 내 재수출 예정인 상품에만 해당
- 수입 제한 사항
독일의 엄격한 수입 규정으로 인해 출품작 중 식품, 음료(특히 주류), 액체류는 반입이 금지되며, 담배 제품 및 일부 실리콘 태양광 모듈, 동물 가죽으로 만들거나 해당 소재가 포함된 제품은 배송이 불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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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두 가지 이슈가 있었어요. 첫 번째로는 EORI 번호 발급이었는데요. 독일 통관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번호인데 발급 방법을 알아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절차가 까다롭더라고요.
여러가지로 방법을 서치를 해보다가 'IF AWARD 통관 대행'이라고 검색하니, 유럽 어워드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의 출품작 배송을 대행 해주는 전문 업체를 찾을 수 있었어요. 해당 업체를 이용하면 따로 EORI 번호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막막했던 배송 작업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이슈는 바로 액체류 반입 금지 항목이었어요. 위스키 더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보틀 내부에 찰랑이는 더치커피가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빈 병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액체만 따로 빼내어 보내는 방법도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방법은 없었어요. 결국 포기하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비어내어 빈 병으로 보내기로 했어요.
그렇게 안의 내용물을 빼려고 병을 열려고 보니까, 또 하나의 이슈가 생겼지 뭐예요? 병을 열려면 입구 부분의 라벨을 벗겨내야 하는데 , 이 라벨 부분은 '기능' 항목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이기 때문에 손상이 되면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이에 라벨을 깨끗하게 떼어내 라벨 스티커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병을 세척하고 마른 뒤에 다시 조심스럽게 붙여 제출할 수 있었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다사다난 했었네요. (웃음)
택배 상자를 포장할 때는 보틀, 테이스팅 노트 카드, 패키지 상자 이렇게 두 세트로 패키징 했는데요. 아무래도 유리병이다보니 깨질 우려가 있어서 매우 꼼꼼하게 담았던 것 같아요. 박스 패키징 할 때 또 하나의 주의점은 개별 제품과 겉 박스에 모두 IF 배송 라벨을 붙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 IF 홈페이지에서 출품작마다 부여된 Entry ID 라벨을 다운로드해 부착하면 돼요. 이렇게 이 상자가 독일까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실물 배송까지 완료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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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Final Jury 2차 심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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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쁜 업무로 지쳐있던 수요일. 모두가 작업에 집중하고 있던 저녁 다섯시쯤이었던 것 같아요. 마케터인 제가 캘린더를 살펴보던 와중에 오늘이 파이널 저리 심사 발표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몰래 들어가서 보았어요. 떨어지면 어떡하지 팀원들이 실망할텐데 노심초사하며 들어가보았는데 "YOU ARE A WINNER OF THE IF DESIGN AWARD 2024" 라고 적혀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 놀라서 바로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팀원들이 모두 놀랐는데, 수상 소식을 듣곤 모두가 같이 기쁨의 환호를 질렀어요.
유난히 지쳐있고 피곤했던 수요일 저녁 5시에 들은 소식이라 그런지, 더 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마치 고생한 디블러 팀원들의 노고를 인정해주고 수고했다고 주는 선물처럼요. 또 한편으로는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아, 앞으로 심사 과정이 또 남아 있진 않은지 찾아보기도 했답니다. 혹여나 수상이 없던 일이 되는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체크하고 또 체크했죠. 수상이 확실함을 확인하고는 기쁨의 순간을 즐겼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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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Final Jury 2차 심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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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디자인 어워드 준비를 함께 했던 팀원들의 소감은 어떤지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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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영 PM 디자이너님 ]
Q. IF 디자인 어워드에 참가해보자고 먼저 제안해주셨는데, 이번 작업 어떠셨나요?
가끔씩 디자인 서치를 하다가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디자인 작업물들이 있어요. 어디서 한 작업물일까 항상 찾아보는데, 종종 작업물에 IF 빨간 딱지가 붙여져 있더라고요요.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워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이라는 사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작업물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디블러의 디자인도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위상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팀원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하게 되었어요. 다들 진행하고 있는 업무도 바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지만, 모두가 긍정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했어요.
Q. 출품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는 출품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추리지? 라는 마음이었는데요. 막상 출품을 하려고 보니 이거다 싶은 작업물을 정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BI 작업에서 BX 로 넘어가지 않고 끝나는 작업물들이 많아, 실제로 BI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들이 적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더 객관적으로 우리의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단순히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실제 고객들이 브랜드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잘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었죠.
저희는 정말 많은 브랜드들을 만나잖아요. 다양한 브랜드들을 보면서 펠른이 수상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고객이 제품을 받아 보았을 때 어떤 감정이 들고, 마셨을 때 어떤 경험을 했으면 좋겠는지, 또 마실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펠른을 경험하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항상 그들의 머릿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듯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계속해서 브랜드만의 경험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패키지를 만들때도, 촬영을 할 때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부분들을 옆에서 가이드 해드리고 이끌어주는 것이 저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에 대한 감도가 없더라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BX 를 만들어드리는 것. 콘텐츠를 함께 고민하는 것. 브랜드의 운영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것. 개인적으로는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에게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배움을 얻었고, 저희 팀원들에게는 앞으로의 방향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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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PM 디자이너님]
Q.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를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처음 출품 제안을 듣고서는 가장 먼저 우리의 디자인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또 한편으로는 감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주는 다른 브랜드들과 나란히 섰을 때 어떤 점이 훌륭한지, 또 어떤 점이 부족한지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로 일정이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대표님과 팀원분들이 함께 노력했던 그 과정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첫 출품이라 출품 과정 속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 모든 팀원분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 줬기 때문에 무사히 출품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함께 출품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디블러 내부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까지 협업하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해요.
아쉬운 부분은 패키지 부문에서 수상을 했는데, 브랜딩 파트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수상을 못했다는 점이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브랜딩 스튜디오 이다보니 브랜딩 부문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거든요. 막상 수상을 하고 나니 배가 불러 생긴 욕심이 아닐까 싶기도 한대요. (웃음) 다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싶습니다.
Q. 펠른 브랜드를 맡아 자료를 취합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해주셨는데, 어떠셨나요?
객관적으로 우리의 디자인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여러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심사 위원의 입장에서 이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게 할 근거와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논리적으로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던 시간이었어요. 펠른 위스키 더치의 브랜딩에서 좋은 점들을 나열하라고 하면 몇장씩 작성할 수 있지만, 서로 상관 관계를 만들고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심사 위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번 심사 결과를 통해서 다시금 좋은 브랜딩의 결과물은 클라이언트와 브랜딩 회사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도 있게 고민함으로써 탄생할 수 있는 점을 느꼈어요. 단편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좋은 디자인을 보여줘서 좋은 결과물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경험, 이를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깊은 고민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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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혜 디자이너님 ]
Q.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워드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디자인과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아는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그 과정에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아요. 사실 저는 옆에서 서포트만 했고 메인 작업들은 PM 님들이 맡아 해주셨거든요. 일과 병행하면서 자료 준비까지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당시, 한참 일에 적응하는 중이기도 했고 이솥우화와 펠른 두 가지 프로젝트에 대해서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시간적으로 충분치 않았던 점이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어려웠던 부분이 것 같습니다.
저는 이솥우화의 영상 부분을 위주로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혹여나 시간 내에 완성하지 못해 팀원분들께 피해가 갈까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힘들었던 건 아니에요 ! 어려운 부분은 대표님과 다른 PM님들께서 도와주시고,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속에서 야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즐겁기도 했어요.
Q. 수상 소식을 듣고 나서는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얼떨결에 영광스러운 기회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수상 페이지를 보자마자 제 자신이 마치 '벌크업한 병아리' (?) 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이제 막 시작한 병아리 신입이지만 엄청난 힘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었죠. (웃음)
디블러 계정과 펠른 계정에서 IF 어워드의 빨간 딱지가 붙은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괜스레 뿌듯해지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펠른과 같이 감도 높은 브랜드가 찾아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드는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기회를 함께할 수 있어 팀원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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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아 마케터 ]
Q. 마케터로서 디자인 어워드 준비는 생소했을텐데 어떠셨나요?
사실 이번 준비를 통해서 IF 디자인 어워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마케터로서 디블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 적인 자료 준비는 제가 도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두 프로젝트의 Description 글 부분을 맡겠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평소에도 디자인 칼럼을 작성하면서 글을 써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막상 Description을 작성하려고 보니까 기존에 쓰던 글의 성격과는 완전히 달라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작성했던 것 같아요. 칼럼에서는 감성적이고 친근하게 작성해서 술술 읽히도록 작성하는데 초점을 둔다면, Description에서는 꾸밈 요소를 모두 빼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핵심만 짚어내야했죠. 한글로 작성하는 과정도 어려웠는데, 영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글자수가 초과되어 이부분을 더 줄여야한다는 사실에 '여기서 어떻게 더 줄여..!' 하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자소서를 다시 쓰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Q.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서 디블러를 더 알릴 수 있게 되었네요 !
맞아요. 어떻게 하면 이 소식을 더 잘 활용해 디블러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마케터는 저 혼자이지만, 사실 저는 디블러 전 직원이 마케터라는 생각을 해요. 우리가 내부적으로 느끼고 있는 디블러의 가치를 어떻게 해야 외부적으로 인정받고 사람들이 알아줄까라는 고민을 매일 같이 함께하거든요. 저희 팀원들은 디블러의 가치가 더욱 더 잘 알려지기를 너무나 바라고 있어요.
종종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주고, 좋은 작업물을 보면 공유해주시기도 해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이 어워드에 참가하자고 제안한 세영님도 디블러 팀원들이 긍정적으로 참여해주신 것도 모두 디블러의 가치를 조금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수상 소식이 알려짐으로써 감도 높은 고객들이 찾아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더욱 좋은 프로젝트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수동적으로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우리의 꿈의 고객은 우리가 찾아나선다는 생각으로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주죠. 한분이라도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었을 거에요. 디블러의 애사심으로 똘똘 뭉쳐 누구 하나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웃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일시나완에 성공한 것 같네요. (웃음) 뭐든지 일단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내는 디블러 팀원들. 최고의 능력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항상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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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빈 디블러 CEO & 펠른 위스키 더치 디렉팅 ]
Q. 디블러 창립 최초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어요 !
세계 3대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디자인 학부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상이었기는 하지만, 실무가 바빠 참가해 볼 생각조차 못 했던 일이었죠. 사실 대표로서 무턱대고 팀원들에게 어워드에 참가하자고 말하기에는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기도 하니 조심스러워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PM님께서 자발적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또 팀원분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해주셔서 얼떨결에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직원분들이 혹여나 힘들어하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팀원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죠.
저희 디블러는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모으고 개선하기 위하여 각종 아이디어와 새로운 제안들을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그래서 더더욱 제가 할 일이 많아지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디블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모든 제안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런 노력들이 모여 이런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요.
또한 저희의 출품으로 하여금 디블러 뿐만 아니라 펠른에게도 힘을 실어주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저를 기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하게 다가와요. 본질에 충실해 만들어낸 완벽한 제품을 디블러에게 믿고 맡겨주신 펠른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Q. 펠른 위스키더치 브랜딩은 대표님께서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이잖아요? 감회가 더 남다를 것 같아요.
처음 펠른에서 작업 의뢰가 왔을 당시에는 펠른이 감도 높은 브랜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설렘 반 걱정 반이었어요. 잘 해내고 만족을 드릴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대단히 풀기 어려운 과제였죠. 펠른의 위상을 드러내면서도 위스키 더치만의 또 다른 핵심 가치를 드러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기획과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흑진주 스토리로 펠른팀을 만족시켜드릴 수 있었죠. 또 패키지 디자인을 구상할 때도 온 세상에 존재하는 유리병은 전부 다 찾아본 것 같아요. 위스키 더치에게 어울리는 유리병을 찾을 때까지 여기저기 찾아 헤맸었죠. 이렇게 집요하게 작업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 어워드에 나간다고 할 때도 사실 확신은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차별성과 심미성을 지녔을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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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을 왜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강의를 할 때마다 항상 들려드리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똑같은 물이더라도 바가지에 담기면 공짜 물이 되고, 크리스탈 병에 담기면 억대의 가치로 평가된다고요. 이것이 브랜딩을 하는 이유이자, 브랜드 패키지의 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제품이 지닌 가치를 패키지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언제나 항상 디자인적으로 다른 방법을 택했더라면 좀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하며 아쉬움은 남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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