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며칠 전이었던 것 같은데 , 벌써 연초 시즌을 준비해야할 시기에요. 왜냐, 2월에는 대명절인 설날이 있기도 하고, 발렌타인데이 역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이런 특정 시즌은 짧은 기간 우리 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야되겠죠? 그래서 오늘은 프로모션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패키지 디자인이나 각종 아이디어들을 가져와보았어요.
프로모션 기획하기 💡
프로모션은 어떻게 '기획' 하는지가 중요해요.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거든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고, 단순히 할인하는 이벤트가 되어버리면 브랜드 이미지가 오히려 저하될 수 있어요. 반대로 진행하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어 설득력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한다면, 고객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게 되죠.
미국의 사탕 브랜드 'Sweethearts' 가 진행한 프로모션을 소개해볼게요 ! (해당 사례는 스투시 마케터님의 계정에 소개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Sweethearts' 의 사탕은 작은 하트 모양의 캔디 위에 "Be Mine", "Kiss Me" 와 같이 사랑과 로맨스와 관련된 메시지가 새겨져 있대요. 그래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캔디를 주고 받는다고 해요.
Sweethearts 는 사탕 제조 과정에서 메시지가 제대로 새겨지지 않아 불량으로 처리된 제품들을 따로 모아 발렌타인데이 특별 에디션을 출시 했어요. 그리고 이런 이름을 붙여줬어요.
"Situationship" ! 우리말로 쉽게 말하면 '썸' 이라는 뜻이에요. 연인으로 규정하기에는 어렵지만 달콤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관계에 놓여진 사이를 우리가 '썸' 이라는 단어로 사용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situationship 이라고 부른대요.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마치 흐릿하게 잘 읽혀지지 않는 사탕의 메시지와 같다라는 스토리로 풀어낸거죠.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이지 않나요?
그리곤 패키지 박스에 이런 문구를 담았어요.
"Hard to read, but easy to love"
읽긴 어렵지만 사랑하긴 쉬워 (이해하긴 어렵지만 사랑하고 있어).
"Do you know how much you mean to me? Because I don't"
나에게 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 왜냐하면 난 모르거든.
"Not sure if this is love or not, but it's sweet either way"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만, 뭐가 됐든 달콤해.
이런 설득력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되면 고객들은 브랜드를 잘 기억하게 되고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돼요. (Sweethearts 링크)
패키지 디자인 🎁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만큼 중요한 것은 '잘보여주기' 에요. 아무래도 이런 시즌 제품들을 구매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나에게 주는 선물이 많거든요.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망설였던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특별함으로 포장해 구매하고 싶도록 만들어야하죠.
재미있는 패키지 아이디어를 소개해볼게요. 요즘 핫한 수제 초콜릿 브랜드 '니블스' ! (@nibbles.seoul) 매 시즌마다 재미있는 구성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요. 아기자기하고 러블리한 무드가 특징이에요. 그 중에서도 23년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러브레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패키지래요. 편지지를 연상시키는 상자를 열면 초콜릿을 감싸고 있던 유산지가 보이는데, 이 유산지 박스를 아랫부분에 겹치면 사랑스러운 메시지가 나타나요. "You're kinda, sorta, basically, pretty much always on my mind.
Happy Valentine's Day!" (어쩌면, 조금은, 아주 많이 아니 항상 너는 내 마음 속에 있어.)
이 패키지를 보자마자 뒤늦게 알게 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지 뭐에요? 한정적으로 판매되는 스페셜 에디션 상품들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구매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주체없이 구매 버튼을 누르게 해요.
발렌타인데이 에디션 이외에 다른 패키지도 인상적이었어요. 글자 퍼즐 속에서 숨은 단어를 찾도록 하거나, 날짜마다 하나씩 뜯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하는 등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패키지 디자인이에요.
패키지 디자인아이디어 💡
이 밖에 설날과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패키지 사레를 가볍게 살펴볼게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청룡'을 테마로 한 설 패키지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1. 모나미 153 - 행운을 드려용
매년 십이간지를 활용해 신년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모나미. 작년에는 블랙 버니 에디션을 올해는 '행운을 드려용' 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청룡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2. 전통주 용소주 24
홍천에서 만드는 전통주인 용소주는 갑진년 푸른용의 해를 기념하면서 청룡의 기운을 담은 전통주 청룡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한국 디저트 브랜드 '가치' 는 한국의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멋을 보여주고 있어요.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의미를 가진 '어변성룡도' 라는 민화로 뜻이 담긴 패키지를 제작해 수능을 보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어요. 보자기로 감싼 패키지에는 까치와 호랑이 등 전통 민화 속 동물들을 활용해 라벨을 더했어요.
초콜릿 브랜드 삐아프도 디저트 브랜드답게 매 시즌마다 재미있는 패키지를 보여줘요. 발렌타인데이 에디션으로 '세계 여행' 컨셉의 패키지를 보여줬는데요. 각 초콜릿에 담겨 있는 나라들을 세계 지도로 보여주고, 비행기 티겟을 함께 패키지 상자 안에 담아 '초콜릿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 일주' 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또 빼빼로데이 에디션에서는 성냥 모양의 빼빼로 디저트 구성과 함게 'YOU LIGHT ME UP' 너는 나를 밝혀줘 라는 메시지를 전해요.
2. 케이크 모양 지기구조
원하는 모양의 패키지가 있다면 지기구조를 맞춤 제작하여 제작할 수도 있어요. 재미있는 지기구조를 발견했어요. 케이크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패키지 상자이더라구요 ?
3. 템버린즈
이 패키지 상자는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향수 브랜드 템버린즈의 패키지 디자인이에요.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등 사랑을 고백할 때의 TPO 에 맞는 패키지를 계속해서 제작하고 있어요.
4. 멜팅오브
작년에 디블러에서 작업했던 연남동 디저트 카페 '멜팅오브'의 패키지 디자인이에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무드와 잘 어울려서 보여드리려고 가져와보았어요.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죠? 이런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특별 시즌을 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패키지 제작을 하고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준비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는 점 아시죠?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것 다시 한번 강조 드려요.
디블러도 이런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색다른 작업을 기다리고 있어요 ! 만약 프로모션 준비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재미있는 작업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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