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디자인 스토리
재미를 파는 토더지, 므브니(MBN)
Behind Design Story
Directed by 최은빈 CEO designer
Designed by MK designer
돌싱글즈, 나는 자연인이다.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뉴스, 시사, 교약 부터 예능과 다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는 MBN 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어요. 바로 '므브니'라는 아이인데요 ! 기존에 예능 공식 계정에서 사용했던 이름에서 따와 지어줬어요. 므브니 캐릭터 작업은 작년 12월 이맘때쯤 시작해 올해 7월 초 까지 굉장히 오랫동안 작업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7월에 작업이 끝나고 난 뒤에도 내부적으로 더욱 탄탄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았어요. 언제 어떤 모습으로 공개가 될까 기다려졌는데, 최근에 공식 계정에서 드디어 공개가 되었더라구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므브니 ! 여러분들에게 드디어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어요. MBN 에서는 캐릭터를 왜 만들었을까요? 어떤 캐릭터가 만들어졌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디블러와 함께 한 므브니 캐릭터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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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므브니' 라는 예능 채널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MBN은 뉴스, 시사, 교양부터 드라마, 예능, 다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어요. 그 중에서 MBN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따로 분리하여 예능 공식 계정으로 운영하고 있대요.예고편, 리뷰, 최고의 5분 등 예능 프로그램 속 화제의 장면들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콘텐츠로 발행하고 있죠. 아직 우리 프로그램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장면들을 콘텐츠로 만들어 노출시키고, 유입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므브니'. MBN을 귀엽게 읽은 발음이래요. 시청자들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시청자들과 좀 더 거리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활발하게 소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캐릭터 제작을 의논하게 되었대요. 또한 MBN 의 공식 계정과 예능 계정의 차이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으셨대요. 이를 위해서는 예능 계정 '므브니' 의 정체성을 명확히 짚어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디자인이 필요하겠다는 결론이 나 저희에게 작업 의뢰를 해주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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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작업은 'MBN' 측에서 먼저 므브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서, '므브니'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한 기획안을 제안해주셨다구요.
네 맞아요. 처음에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을 때 두더지나 토끼 같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동물이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므브니 계정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우린 재미를 파고 든다" 이 한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셨대요. 재미를 파헤치고, 즐거움을 파고 드는 곳. 므브니라는 예능 계정에 오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는 인식을 만들고자 했어요.
또한 전달주신 기획안을 받고 작업 방향이 굉장히 명확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시까지 구체적으로 제안해주셨거든요. 만약 두더지로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면 #고도로_발달한_재미_두더지 와 "우린 재미를 판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해보면 어떨지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생각해주셨죠. 이런 기획안을 받고 나니, 재미를 '판다' , 재미를 '찾는다' 와 같이 움직임을 부각시킬 수 있는 캐릭터가 적합하겠다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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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획안에 따른 디자인 전략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어떤 의도와 컨셉으로 작업을 진행할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를 해주신 덕분에 시각적으로 구현(visualize) 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가 실제 어떻게 활용되어질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터뷰하고,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그렸어요.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 적합한 형태로 캐릭터를 개발하고자 했죠.
메인 캐릭터를 제작하고 나면 콘텐츠의 앞이나 뒤에 범퍼 영상을 만들고, 카툰 형식으로 브랜드의 이야기를 풀어보기도 하고, 실물 굿즈를 만들어볼 생각도 있다고 해주셨어요. 캐릭터를 개발하고 난 뒤 만들어낼 수 있는 브랜드 경험들을 짚어보니 '확장성' 이 굉장히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에 너무 복잡한 요소들은 빼고 단순하면서도 표정, 동작, 의상 등으로 변형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고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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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릭터 제작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키워드로 뽑아본다면 #즐거운 #역동적인 #도전적인 #괴짜같은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기존 MBN 의 키컬러인 오렌지를 그대로 가져가되 좀 더 밝고 비비드한 톤으로 맞춰서 작업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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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안은 두더지 캐릭터에요. 즐거움을 파헤치는 '잼두' 라는 설정을 했죠. "오늘도 므브니에서 잼두 있지 ~" 와 같이 언어유희를 활용해 귀엽고 재치있는 무드로 풀어가려고 했어요. 파다를 의미하는 'DIG'와 'BIG' 이라는 두 단어를 활용해서 재치있는 슬로건도 만들었죠. "BIG FUN, DIF F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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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안은 토끼를 메인으로 한 캐릭터에요. 깡총깡총 뛰어다니면서 재미를 찾아 나서다가, 재미의 깊숙한 곳을 파고 들게 된거에요. 재미의 파고듦이 고도로 발달하자, 두더지로 변해버려 토더지가 된거죠. 토끼가 두더지로 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즐거움의 고도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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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안 - 3 즐거움을 심는 다람쥐 '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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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시안은 다람쥐가 메인이에요. 다람쥐가 식량 보관을 위해 입 속으로 도토리를 보관하는 모습을 착안해 설정을 만들어보았어요. 도토리를 '즐거움의 씨앗'이라고 설정하고, 잼토리라는 이름을 붙여줬죠. '잼다'는 이런 잼토리들을 찾아다니면서 입속에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땅에 심어서 즐거움을 키우는 일을 해요. 도토리의 표정을 보면 ㅁㅂㄴ 초성이 숨겨져 있어요. '재미를 찾아 즐기고, 길러 내어 더 큰 재미를 만들다.' 라는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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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너무 재미있는데요? 이렇게 표현될 수 있다니, 어떤 시안이 최종 므브니의 캐릭터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1차 시안을 보여드리고 나서 므브니만의 정체성을 좀 더 살려내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래서 캐릭터 안에 MBN 영문 글자를 녹여내는 시도를 해보았죠. 두더지의 머리와 눈, 볼터치에 녹여내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재미있게 파자' 라는 문장을 가슴에 새기자라는 의미로 가슴에 M 을 새겼는데 이 아이디어가 최종안으로 채택이 되었어요.
기본이 되는 캐릭터가 정해지고 나서는 확장성을 넓히는 작업에 집중했어요. 캐릭터가 재미를 팔 때 사용하는 도구들로 선글라스, 보호 모자, 삽, 책을 만들었어요. 만들어진 캐릭터의 무드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워드마크 로고도 만들었어요. 므와 브에서 공통적으로 쓰여지는 'ㅡ' 자음을 생략하고 '니'로 이를 대채했죠.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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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확장성이 중요한 작업이라고 해주셨어요. 같이 쓸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서 어떻게 확장해나아갈 수 있을까요?
캐릭터는 눈모양, 입모양과 같이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분위기가 달라져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쾌함과 귀여움을 일관성 있게 확장하기 위해서 표정만 여러번 바레이션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어떤 표정이 므브니와 어울릴까 찾는 작업도 꽤나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눈동자에 별빛을 넣어보기도 하고, 홍조를 표현하거나 수염의 방향도 조정해보기도 했어요.
디테일들을 정하고 난 뒤에는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땅속에서 재미를 찾을때', '재미에 미쳐 있는 맑눈광 므브니'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캐릭터의 모습을 풀어나갔어요. 앞서 작업했던 슬로건, 스토리 라인 등이 시각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키비주얼을 만들었죠. 확장 작업을 할 때에는 무드가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추후 작업이 끝나고 나서 내부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때도 잘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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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션 영상도 너무 귀여워요. 짧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만들어진 므브니 캐릭터로 모션 그래픽 영상 작업도 진행했어요.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영상 콘텐츠의 범퍼 역할로 쓰여질 예정이에요. 영상 작업을 할 때는 스토리 보드가 중요해요. 이 또한 일관성 있게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므브니의 성격이 잘 묻어나올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짜고, 스토리 보드를 만들었어요. 깡총깡총 뛰어다니던 토끼가 재미 땅굴을 파고 들게 되었고, 땅굴을 파고 들다보니 토더지가 된 스토리를 풀어내었어요. 마지막엔 재미를 발견한 토더지의 눈빛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뀌면서 마무리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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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브니 계정에서 공개되고 난 뒤에, 계속해서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업로드 되고 있어요. 업로드 되는 콘텐츠를 볼 때마다 캐릭터를 정말 잘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자인을 작업하고 나서 해당 작업물을 브랜드의 경험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번 시간에 소개해드린 므브니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 ! 캐릭터 개발하는 과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캐릭터로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까지 참고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므브니 계정 링크 걸어둘게요.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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