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여 글로벌 기업인 Graphic Mama 에서 2024년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를 발표했어요. 혹시 지난 1월 어도비에서 발표한 2023년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못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둘게요.(링크) 지난 한해 동안의 디자인 흐름을 살펴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트렌드가 바뀔지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하면 떠오르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저는 챗 gpt가 떠올라요. 생성형 AI 가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었잖아요. 그리곤 정말 많은 AI 기술들이 소개되었어요. 이제는 글만 적으면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요. 또 2분만에 로고를 만들 수도 있죠.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발표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를 두려워하며 반대하기보다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작업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영감을 제공 받기도 하며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지도록 할 수 있대요.

그럼 브랜딩에 AI 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참고하면 좋은 자료 하나 공유해드려요.

Plus X 가 생성 AI 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한 강연인데요! 실제로 AI 를 통해 브랜딩 프로젝트의 어디까지 진행할 수 있는지 연구한 내용을 공유했어요. 직접 해보니 브랜드 이름, 슬로건, 핵심 가치 뿐만 아니라 로고, 컬러, 서체까지 추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실제 시장에 내보낼 브랜드의 실체를 만들기에는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 했어요. 결국에는 AI 를 활용하여 추천받은 아이디어들을 조합해서 연결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결론지었죠. Plus X 강연 (링크) 을 참고하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소스들을 얻기 위한 도구로 AI 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래스 모피즘' 효과라고 불리우는 그래픽 디자인이 한창 유행을 했어요. 유리에 비쳐보이는 듯한 모습으로 반투명하거나 투명한 효과를 표현하는 것을 칭해요. 어도비에서는 포토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리 효과 템플릿'을 무료로 공유하기도 했어요. (링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효과에서 더 나아가 '갈대 유리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고 해요. 유리 표면 위에 여러개의 레이어가 겹겹히 겹쳐보이도록 표현해 세로 또는 가로의 줄무늬를 가진 디자인을 칭하는데요. 시선을 끌어들이면서도 흥미롭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는 유리에 줄무늬를 적용하여 조명이나 가구를 만들었던 아르데코 디자인에서 유래되었대요. 현대성과 세련미를 강조하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디자인 기법인데, 최근 전통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현상과 함께 다시 재주목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디블러도 최근 작업한 네세네라는 브랜드의 포스터를 해당 효과를 적용해 만들었는데요!

효과가 없었다면 평범한 디저트로 보여졌을 수 있지만, 효과가 있음으로써 왠지 비밀스럽고, 세련된,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Vibrant Colors (생동감 있는 색)이 주목받고 있어요. 극도로 높은 채도와 대비, 밝은 명도를 가지고 있어서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죠. 이러한 컬러를 사용하면 화려하거나 활기찬 느낌을 전달할 수 있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느낌도 전달할 수 있어요.

아마도 최근 개봉된 '바비' 의 영향으로 2024년에는 이런 컬러들이 더 주목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어요. 생동감 있는 컬러들 중에서도 특히 바비 핑크 컬러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인 것 같아요. 

핑크 컬러를 잘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를 하나 소개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바로 성수동의 핫한 카페 프롤라인데요 ! 핑크 컬러로 되어진 글자 간판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핑크 컬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이렇게나 감각적으로 자신들만의 감성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2023년 하면 또 Y2K 를 빼놓을 순 없죠 ! 고해상도 기술이 없었던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때 당시 볼 수 있는 저해상도의 그래픽 요소들이 유행했어요. '뉴진스'라는 한단어로 Y2K 디자인을 한번에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상 스타일 뿐만 아니라 앨범 자켓, 포스터, 광고 영상 모두가 Y2K 무드로 구현되어졌거든요.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마찬가지로 복고, 레트로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대요. 그 중에서도 픽셀 아트 표현법에 주목해야한대요. 픽셀은 디지털의 최소 단위로 작은 정사각형 형태인데요. 이 작은 정사각형들이 모여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글자를 만들어 내요.

최근 들어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ESG, 제로 웨이스트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져서 인 것 같아요. 비건, 친환경 포장재 뿐만 아니라 아예 그래픽 디자인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이나 질감 처리로 보통 표현하고 있는데요 !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한율의 패키지를 한번 예시 사례롤 보여드릴게요. 제품에 들어가는 농산물의 원료나 원산지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패키지를 보여주었어요. (링크)

1. AI 지원

2. 갈대 유리 효과

3. 생동감 있는 컬러

4. 픽셀의 재발견

5.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

Graphic Mama 에서 발표한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는 총 열개에요. 그 중 다섯개만 소개했어요. 궁금하면 여기 링크를 통해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디자인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해당 현상이 단순 일시적인 유행인지 일정하게 변화하는 일련의 흐름인지 알 수 있어요. 유연한 사고력과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갖게 되죠. 앞으로 곧 오게될 2024년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 그럼 다음 호에서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