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로고 이외에도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키비주얼'이 아닐까 싶어요. 키비주얼. 생소하시죠? 작업을 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키비주얼이 뭐에요?"
말 그대로 키가 되는 비주얼이에요. 브랜드를 보여주는 핵심 비주얼이죠. 브랜드의 컨셉을 뾰족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핵심 비주얼을 어떻게 보여줄 지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에요.
보통 이렇게 키비주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 같아요. 로고를 만들고 나서 그 다음 단계인 패키지를 제작하거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올리거나 웹페이지 구축을 할 때 '그래서 어떻게 디자인 해야하지?' 를 외치는 거죠. 이때 이런 질문을 해보는건 어때요?
'이 비주얼 들이 다른 브랜드가 아닌 우리 브랜드에서 사용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브랜드들은 사용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비주얼이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만의 핵심 키비주얼 어떻게 확장해나갈 수 있을까요?
Chapter 1. 컨셉을 정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자 ! _ 나이스 키친
나이스 키친 BI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숍이에요. 이들만의 센세이션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NICE !"나이스! 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좋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도 쓰지만 친절하고 예의바르다는 말을 표현할 때도 사용되죠. 또 즐겁다. 멋지다. 미묘하다. 정말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지 않나요? 이에 "나이스가 나이스해서 나이스하다."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떠올렸어요. 이런 의미를 어떻게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나이스 키친의 키비주얼
#인덱스
NICE 가 가진 다양한 의미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덱스 를 발견했어요.
인덱스 안에 나이스 함을 의미하는 다양한 키비주얼들을 자유롭게 채워나가면서 아이템들에서 연상되는 특징을 카테고리로 구분하고자 했어요. 그렇게 인덱스 컨셉으로 다양한 그래픽 소스를 만들어 키비주얼을 개발했어요.
짠 ! 위에서 개발한 키비주얼을 실제 브랜드에 적용했을 때의 모습이에요. 인덱스 노트가 연상되듯 선적인 요소와 인덱스 도형을 조합했죠.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패키지 상자, 종이 가방 등에 컨셉을 잘 녹여냈어요. 또 온라인으로도 판매가 이루어지는만큼 UI/UX 에 대해서도 비주얼을 제안했어요. 이렇게 브랜드의 메시지를 녹여내기 위한 방법으로 #인덱스 라는 표현 방식을 정한 후 이를 비주얼로 풀어나가는 방법이 있어요.
Chapter 2.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_ 네세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낯선 디저트인 갈레트와 트라이플이라는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에요. 센세이션하면서도 도전적인 시도였죠. 이들이 만들어낸 디저트, 이를 향한 열정이 굉장히 섹시하고 매혹적이다 라고 느껴졌어요.
'NEVER SAY NEVER' 네세네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메시지를 정했어요. 디저트를 넘어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이들의 도전 정신을 담아 센세이션한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어요.
"쉿!" 이라는 표현이 떠올랐어요. 아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누군가는 조용히 새로운 시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비밀' 이라는 키워드가 연상되는 선의 그래픽 요소와 텍스트의 조합으로 키비주얼을 개발했어요.
키비주얼을 활용할 때는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무드를 고려하면서 확장해요. 가까이에서 바라본 디저트의 아름다움을 매혹적으로 연출하기 위하여 디저트 사진과 그래픽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합합니다. 이렇게 '의미'에 집중한 그래픽 표현으로 키비주얼을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Chapter 3. 무한으로 확장해보자 ! _ 베리굿
오랫동안 쇼콜라를 만들어온 쇼콜라티에 노하우로 만들어낸 한국 명품 초콜릿으로 호주에 도전하는 브랜드에요. 고급스러운 무드를 전하면서도 이들이 가진 철학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녹이고자 했어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선물하는 용도로 구매하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도자기'라는 모티브를 떠올렸어요. 한국의 역사와 생활의 결을 가지고 있는 보자기를 통해 우리의 따듯하고 세심한 정서를 담으려고 했죠. 이에 보자기로 포장된 모습을 심볼 로고로 표현했어요. 또 해외에 판매되기 때문에 한글을 영문처럼 보이도록 감각적인 워드마크 로고를 개발했죠.
베리굿의 키비주얼은 메인 로고의 요소를 확장해 패턴으로 만들었어요. 한글과 영문의 타이포 그래픽을 패턴화하여 키비주얼을 개발하기도 하고, 심볼을 활용해 패턴으로 개발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키비주얼은 다양한 그래픽 요소로 확장됩니다.
제품 포장을 위한 패키지와 초콜릿 포장에 필요한 내포지, 포장 끈 등으로 키비주얼을 실제 브랜드에 적용해 볼 수 있어요. 실제로 해당 시뮬레이션 무드와 비슷하게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 이는 명품 초콜릿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면서도 고객에게 좀 더 감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요. 이처럼 브랜드의 키비주얼을 명확하게 정해둔다면 브랜드 확장을 위한 패키지 제작, 웹페이지 제작, 앱 제작 등에 사용되는 비주얼을 일관되게 풀어나가 우리의 컨셉을 뾰족하게 보여줄 수 있어요.
💡 에디터의 요약 !
1. 인덱스 컨셉을 정해 풀어낸 키비주얼
2. NEVER SAY NEVER 의미로 표현한 키비주얼
3. 메인 로고에서 파생된 패턴 으로 표현한 키비주얼
이런 방법들로 우리 브랜드만의 키비주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키비주얼을 확장하고 활용할 때에는 정해진 규칙은 없어요. 다만 해당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고객에게 전하는 메시지, 컨셉 등이 고객에게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표현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 브랜드가 왜 이러한 디자인을 키비주얼로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의미적인 부분을 깊이 생각해본다면 우리 브랜드를 효과적이고 감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컨셉츄얼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저런 비주얼들을 만들어 냈을까? 우리 브랜드도 저런 컨셉
츄얼함을 갖고 싶다!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글이 도움이 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시간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