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디자인 스토리
브랜드를 기억하는 힘 _ 로우 포인트
Behind Design Story
Directed by 최은빈 CEO designer
Designed by 박세영 designer
날씨가 부쩍 차가워졌어요. 가을을 즐길 새도 없이 겨울이 온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나오는 순간 밟은 차가운 바닥에 깜짝 놀랐지 뭐에요. 슬슬 겨울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어요. 여러분들은 보통 무엇을 준비하시나요? 두꺼운 이불로 바꾸고, 따뜻한 잠옷과 슬리퍼를 꺼내기도 할 것 같아요.
오늘 소개드릴 브랜드도 쌀쌀해진 날씨에 필수템인 러그를 판매하는 브랜드에요. 온기를 머금어 따뜻하게 해주면서도 포근함을 주죠. 또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 인테리어 아이템이기도 해요. 보통 다른 리빙 제품들과 함께 판매하지만 오직 러그 하나만 집중해요. 한 길 만 파는 브랜드죠. 어떤 고민을 가지고 디블러를 찾아와주셨을까요? 특별한 기술적 차별점을 찾지 못해 타 브랜드와의 경쟁이 고민이시라면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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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우포인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로우포인트는 러그만을 판매하는 러그 전문 브랜드에요. 일반적으로 리빙과 관련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리빙 브랜드가 많은데, 러그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30년간 국내에서 직접 러그를 제조해오면서 제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대요.
기존에는 미끄럼 방지에 대한 차별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펫 러그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가지 한계점과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펫시장이 아닌 더 넓은 타겟을 바라보는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러그가 깔리는 바닥을 상징하는 'LOW'와 바닥에 깔린 러그가 공간을 특별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은 'POINT'. 가장 낮은 공간에서 소비자들의 일상을 공감하고 , 이들이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로우포인트라는 이름을 지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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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미끄럼 방지 기능으로 펫 러그 시장을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 오늘의 집과 같은 플랫폼에서의 가격 경쟁만으로 판매를 할 수 밖에 없었대요. 브랜드의 힘이 약하다보니 우리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하는거죠. 단발적인 프로모션으로 그때그때 구매가 결정되니 계속해서 소모적인 노력을 하게 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지 않아 지속가능한 판매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느끼셨대요.
이에 대한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러그에 대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다는 걸 알았대요. 사실 인테리어에 관여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러그를 구매할 때 어떤 기준으로 비교해야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의 소비자들이 가진 정보 수준이 낮았고, 그러다보니 구매 결정을 위한 명확한 평가 기준을 모르는 거죠.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제조사들이 원단을 인위적으로 늘려 밀도가 낮은 저퀄리티의 상품을 판매해도, 이를 모른채 구매 버튼을 누른대요.
구매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길 바랬어요.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러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리고, 브랜드의 힘을 키워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러그! 하면 로우포인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확실한 각인을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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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객들이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해주신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공간 기획자' 라는 브랜드 페르소나를 정했어요. 30년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간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하여 제안한다는 것이 저희가 브랜드를 브랜딩하는 것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공간을 빛나게 하는 것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페르소나에요. 브랜드 페르소나가 정해지고 나니 콘텐츠에서 무엇을 보여줄지가 명확해졌어요.
상세페이지에서 기술적인 차별성을 소구하고 그러니 사라! 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차별성, 제품의 차별성 뿐만 아니라 공간 기획자로서 러그에 대한 진정성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맞춤 제안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녹일 수 있게 되었어요. 브랜드가 만든 모든 콘텐츠를 보았을 때 고객이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객 퍼널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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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우 포인트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어떤 버벌자산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로우포인트의 꿈의 고객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을 찾아 구매하는 브랜드와 단순히 예쁜 러그를 찾는 고객이 아닌, 꼼꼼하고 디테일한 비교로 건강한 소비를 원하는 고객. 공간을 소중히 여기며, 소중한 공간을 빛내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찾는 관여도가 높은 고객.
이런 꿈의 고객에게 전하는 브랜드 메시지는 'Serious about staying' 이라고 정했어요. 당신이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만큼 사람의 성향, 경험, 다양한 가치들을 종합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또한 다양한 콘텐츠에서는 '공간 디렉터' 로서의 모습이 명확하게 들어 날 수 있도록 'Point of the space director', 'What's your low point', 'Happiness in the lowpoint' 와 같은 슬로건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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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버벌 자산들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되어졌는지 궁금하네요 !
우선은 대표님이 구상하신 브랜드 에센스가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을 새로 세우는데 힘을 쏟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들려주신 기획을 토대로 '공간 기획자'라는 컨셉을 어떻게 보여줄지 무드를 정하고, 의미를 상징하는 심볼을 만드는데 집중했어요.
또 온라인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제품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제안할건지, 그래픽 요소와 함께 사용될 때 어떻게 쓰여질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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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인 바닥이 Low 를 만나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늘 더 좋은 공간으로 연결지어주겠다는 약속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심볼 도형으로 표현했어요. Low의 L과 O가 만나 point를 만들고 W 물처럼 흐르는 시각적 표현을 함께 사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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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볼 자체를 레이아웃으로 사용하여 감각적으로 제품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어요. 또 그래픽 소스로도 사용하여 공간을 기획한 의도를 화살표처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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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점이 되어 공간의 베이스가 되어준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러그는 주인공이 아니라 조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도화지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공간의 영역을 만들어주어 도화지가 되어주고, 거기에 다른 인테리어가 더해져 그 영역이 돋보이게 해준다고 하셨죠. 이런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하고 이런 심볼을 만들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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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이야기와 연결되도록 그래픽을 확장시켰어요.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나만의 소중한 공간을 채워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계단 형식의 레이아웃을 개발했죠. 이런 그래픽 소스들을 프레임으로 사용하여 제품 사진을 보여주고 공간을 제안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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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와 POINT 두가지 단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O 를 활용하여 로우포인트의 메시지를 담았어요. 중심에 바닥을 의미하는 가로선을 두어 공간의 기준을 만들었죠. 이 가로선을 기준으로 LOW 의 O와 POINT의 O가 맞닿아 있는데요. LOW는 가장 낮은 곳인 BASE가 되어주는 러그를 나타내고, POINT에는 이 베이스가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빛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가로선을 활용해 마찬가지로 키비주얼을 구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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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시안이 로우 포인트의 BI가 되었나요?
여러분들은 어떤 시안이 최종 BI가 되셨을 것 같나요? 매번 이렇게 보여드리니, 최종 시안을 맞추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최종적으로는 세번째 시안이 로우포인트의 BI가 되었어요.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은 심볼은 심플하게 보여주고, 확장된 키비주얼을 통해 로우포인트의 비주얼을 보여주는 방식을 정했어요. 다른 브랜드 작업과 마찬가지로 해당 그래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도를 높여드리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함께 해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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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몇가지 보여주자면, 밀도감이 높은 러그라는 제품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하여 러그를 크게 확대한 제품 사진과 슬로건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 웹페이지나 제품의 태그, 상세페이지에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공간을 기획하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방식을 제안하기 위한 인스타그램 콘텐츠 레이아웃 등이 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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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로우 포인트의 콘텐츠들이 어떻게 녹여질지가 기대가 되네요 !
현재 BI 작업이 끝나고 상세페이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 공간 기획자라는 핵심 에센스에 맞는 전개를 하고 있어요. '홈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러그' 라는 소제목으로 화이트 톤의 공간과 우드톤의 가구가 함께 할 때 어울리는 러그, 또는 밝고 환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졌으면 하는 신혼집의 경우에 할 수 있는 스타일링, 거실과 주방으로 이어져 있는 형태의 공간 구조에 맞는 공간 연출법 등을 보여주면서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를 적절하게 녹여낸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있어요.
러그라는 제품의 기술로 차별성을 보여주려고 하면 한계가 언젠간 올거 같아요. 그렇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초점을 두고 공간이 빛났으면 하는 공간 기획자가 제안하는 러그라고 말하면 기술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과 문화적인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방법들이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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