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블러입니다.

오늘은 브랜드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자인 용어 중 하나인

'상징성과 직관성'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관적인 디자인 전략이 적합한지,

상징적인 디자인 전략이 적합한지 먼저 고려하곤 하는데요 !

이 때 결정한 두가지 방향에 따라 브랜드가 전개해나아갈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시장에 나아가고자 할 때에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약간은 어렵지만 무게감이 있거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할 때에는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하는 편이죠.

이처럼 목적과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고려하여 적합한 디자인 전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성과 상징성 이 두단어를 정말 많이 쓰곤 하지만,

이에 대하여 많이 헷갈려하시기도 하고, 디자인 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직관성이란, 사고를 거치지 않고 한번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직관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면 어떤 상호명인지,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인지 등 

한눈에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에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블루보틀 -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블루보틀을 의미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노브랜드 - 한눈에 상호명을 인식시켜 브랜드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상징성이란, 직관적인 것과는 반대로 한번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우며

특정한 의미를 함축시켜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즉 상징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면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특정한 의미나 메시지를 상징적인 형태로 표현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번 더 곱씹어 보도록 만드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나이키 - 시각적 요소만 보았을 때는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없으나,

나이키를 상징하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역동성의 감정을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 별모양 안에 품격, 부, 신뢰성 세가지의 의미를 담아 브랜드의 명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디자인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한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쉽게 기억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형태를 보았을 때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

이에 반면에 너무 일반적인 이미지느 오히려 다른 브랜드와 구분 짓기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강렬한 포인트, 즉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1.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다가가고 싶은 브랜드

2. 상호명이 신조어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낯선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 

이름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노출 시킬 필요가 있는 브랜드

3. '생활 살균 연구소' 와 같이 보통 명사로 이루어져 브랜드 상호명으로서 인식이 필요한 브랜드

4.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 브랜드

디블러가 작업했던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랜 시간 커피 로스팅을 해오신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로

최상의 로스팅 기술과 커피의 맛에 집중하고자 하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진짜 커피 맛을 잃어가는 젊은 층들에게 커피의 본질에 집중하여 진짜 커피의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아 'COFFEE IDENTITY' 커피덴티티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커피의 진짜 가치, 커피의 정체성이라는 의미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직관적인 로고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성'을 대변하는 지문을 모티브로 원두모양의 지장 로고를

프랑스 파리 여행 중 우연히 맛보게 된 어느 빵집의 휘낭시에의 맛에 반하여 그 맛을 다시

맛보기 위해 천번의 테스트 끝에 발견한 레시피,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의 휘낭시에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다시 맛보다' 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르꾸떼 (regouter)' 상호명을 강조하기 위하여

프랑스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타이포 그래픽 로고를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르꾸떼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휘낭시에' 그리고 독특한 식감을 그대로 시각화하여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악질범을 대상으로 국민 사형 투표를 집행하는 내용으로

곧 SBS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사형과

투표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타이틀을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투표할 때 사용하는 도장과 사형, 죽음을 연상하는 피의 표현 기법으로

드라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타이틀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상징적인 디자인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상징적인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시각적 표현을 사용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나 복잡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트를 보고 사랑을 연상하는 것 또는 눈물을 보고 슬픔을 느끼는 등 

특정한 감정이나 가치를 느끼게 하여 감정적인 연결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반면에 추상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때로는 명확한 메시지 전달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브랜드의 가치가 설득력 있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메시지 전달의 어려움과 공감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효과적으로 상징적인 디자인을 제안한다면, 고객으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만들고 더 많이 찾아보게 만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브랜드

2. 품질 및 기술력을 강조하는 전략이 적합한 브랜드

3.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조하고 싶은 브랜드

4.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자 하는 브랜드

디블러가 작업했던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에크모는 법률적 위험에 처한 고객들을 위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법률 사무소입니다.

가벼운 이미지보다는 신뢰성, 전문성, 효율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하여

상징적인 로고를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호흡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산소를 직접 주입하는 장치인 'ECMO'에서 가져온 상호명에서

연상되는 심장 박동, '가장 본질이 되는 문제, 근본을 찾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한다.'의

브랜드 메시지, ecmo의 스펠링까지. 이 세가지를 활용하여 상징적인 심볼을 개발하였습니다.

푸디플로는 K-FOOD 를 알리는 음식 외교를 통해 문화 교류를 하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브랜드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이들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어필하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한국을 세계로 연결하고 세계의 문화를 하나로 잇는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건곤감리 모티브의 그래픽을 활용하여 K-Food , Global, Together 의 키워드를 상징하는

심볼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직관적인 디자인과 상징적인 디자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브랜드 디자인으로 적용이 되어 개발되어지는지 과정에 대하여 사례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작업에 들어갈 때 우리 브랜드는 어떤 전략과 더 적합할지에 대하여 이해하는데 조금은 이해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