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과 만남이 있는 골목, 상봉먹자골목의 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노란 신호등이 켜지는 골목, 상권도 브랜드가 필요할까요?'
서울의 수많은 먹자골목들이 있어요. 을지로, 성수동, 익선동처럼 힙한 곳도 있고, 종로 피맛골처럼 전통을 간직한 곳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먹자골목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어요.
"우리도 잘되고 있긴 한데, 외부에서는 잘 모르더라구요."
상봉먹자골목도 마찬가지였어요. 3호선 상봉역에서 도보 1분, 서울시가 공식 인정한 '야장 특화거리'로 합법적으로 옥외영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이죠. 금요일과 주말이면 모든 가게마다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활성화된 상권이었지만, 인근 거주자들만 찾는 '동네 맛집' 수준이었요.
오늘은 디블러가 '노 스트레스 존'이라는 정체성과 '상봉이들'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로 이 골목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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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상봉먹자골목은 어떤 곳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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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먹자골목은 원래 전통 재래시장이었던 곳이 상권으로 활성화되면서 형성된 골목형 상점가예요. 약 90%가 음식점으로 구성된 미식 특화거리죠.
가장 큰 특징은 야장(옥외영업) 특화거리라는 거예요. 오후 5시가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골목 양쪽으로 야장이 쭉 펼쳐지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사람들이 골목을 가득 채워요.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 극명한 비수기와 성수기
(평일 vs 주말, 봄·가을 vs 겨울)
이미 활성화된 상권이었지만, 가진 강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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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을 강화하는 브랜딩
디블러 팀이 현장 답사를 했을 때, 오후 4시 30분에는 조용하던 골목이 5시가 되자 마법처럼 변했어요. 모든 가게가 일제히 야장을 펼치기 시작했고, 6시쯤 되니 골목이 사람들로 가득 찼죠.
첫 인상 키워드:
왁자지껄, 시끌벅적한 분위기 + 맛에 집중된 골목 + 만남의 장소 + 밤에 활성화되는 공간
일반적인 브랜딩은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디블러는 달랐어요.
약점인 '먹을 것밖에 없다'는 오히려 '미식에 집중한다'는 강점으로 전환하고, '저녁에만 활성화'는 '밤의 특화 공간'으로 포지셔닝했어요.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함께 먹을 사람을 만나러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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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해서 상봉해" 슬로건 탄생
기존 '상봉먹자골목'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어요. '먹자골목'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잘 쓰지 않아 오히려 차별화가 됐거든요.
- 만남의 강조: 단순히 '먹는 곳'이 아니라 '만나는 곳'
- 상봉(지명) + 상봉(만남)의 중의적 의미
- 사용 시나리오: "어디서 만나지?" → "나는 상봉으로 와!" → "상봉해서 상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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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어떻게 브랜드 컨셉을 만들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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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셉을 잡는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졌어요.
"사람들은 왜 이곳에 올까? 어떤 감정을 느낄까?"
답은 명확했어요. 하루를 빡세게 살고 저녁에 친구와 시원한 맥주 한 잔, 프로젝트 끝나고 동료들과 고기에 소주 한 잔 -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소소한 행복의 공간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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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스트레스 존(No Stress Zone)" 컨셉 탄생
'존(Zone)'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까 고민하던 중, 노란 신호등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이무진의 '신호등' 노래 가사처럼 노란 신호등의 의미는 빨간불(멈춤)과 초록불(출발) 사이의 짧은 순간이에요. 머릿속이 텅 비는 잠시의 일시정지, 직장인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노 스트레스 존
"노란 신호등 불빛이 켜지는 곳이다. 잠깐 일시정지하고 쉬어갈 수 있는 노 스트레스 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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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만들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상인회의 피드백이 있었죠.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운영진이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를 두고 중간보고 때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어요.
상인 분들이 시안을 놓고 반 장난으로 싸웠어요.
"나는 상봉이들이 좋아!" vs "노란 불빛을 가져가야 해!"
결국 두 개를 합치기로 했어요. 노란 신호등 + 상봉이들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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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이들이 빛났던 순간
1. 점포별 맞춤 마케팅
맛에 특화된 점포 → 먹봉이
2. 굿즈의 브랜드화
로고 대신 캐릭터만 활용해도 브랜드 인지 가능
사람들이 진짜 갖고 싶어하는 귀여운 굿즈 제작 가능
청록색 → 노란색+빨간 코로의 변화 과정 자체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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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보완이 아닌 강점을 극대화하 하는 브랜딩"
보통 브랜딩은 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상봉먹자골목은 이미 가진 강점(야장, 미식, 만남)이 너무 명확했어요.
약점을 억지로 보완하려 하기보다, 강점을 100% 끌어올리면 약점도 자연스럽게 보완될 것이라는 전략을 택했고, 이것이 주효했습니다.
최종 보고회에서 "디블러만한 업체가 없다",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앞으로 우리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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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신호등이 켜지는 노스트레스 존 : 상봉먹자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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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봉먹자골목은 단순한 동네 맛집이 아니라, "노란 신호등이 켜지면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사람과 만나는 곳"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가진 브랜드가 되었어요.
앞으로 2년간의 마케팅과 운영을 통해 이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을지로·성수동처럼 꼭 가봐야 하는 미식 특화거리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
먹자 골목을 넘어 맛남과 만남의 가치를 전하는 상봉 먹자골목, 앞으로도 상봉 먹자골목의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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