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브랜딩회사를 운영하며 깨달은 것들, 브랜딩의 사전적 의미는 제품, 서비스 또는 회사를 다른 것과 구별하는 고유한 정체성, 이름, 기호,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는 소비자 인식을 형성하고 신뢰와 충성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브랜딩이 무엇이고 왜 그토록 중요한지, 그 이유와 필요성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딩의 필요성을 증명하는것은 곧 디블러의 존재 이유이기에, "진짜 브랜딩이 꼭 필요할까?" 라는 질문을 오랫동안 던져왔습니다. 10년간 수많은 브랜드를 현장에서 만나며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의문에 답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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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만 하더라도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들은 '메이커'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때는 메이커라고 부르고 지금은 브랜드라고 부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세상에 없던 것들이 새롭게 등장하니 '만들어진 것', 즉 메이커라고 부른 것 같습니다. 특별해 보이고 가치 있어 보이는 것들을요.
지금은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브랜드'라고 부르고 인식합니다. 'make'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되어버린 거죠.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시장의 적합성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술력은 이미 정점을 찍은 지 오래고, 브랜드가 출시하는 제품들은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brand' 특별한 가치로 인식되는것이 중요해 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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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블러 요식업 브랜딩의 예]
image 1 : 복어요리 전문 식당 복옥정
image 2 : 종로3가 주막 북촌무궁화
image 3 :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한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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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으로 예를 들자면 "우리는 좋은 재료를 쓴다", "건강을 생각한다",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라는 부분들이 특별하지 않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브랜딩은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고 인식되는 일이라고 했지요. 때문에 모두가 제공할 수 있는 것 말고, 우리만 특별히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그것을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식당이라도 고급스러움을 키워드로 최고의 한 시간을 제공할 수도 있고, 컨셉추얼한 공간 연출로 신기한 경험을 제공해줄 수도 있죠.
브랜딩 과정에서 뾰족하게 공략해야 할 표적시장과 집중해야 할 고객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 설계를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브랜드 상향 평준화 시대에는 셀링이 아닌 브랜딩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 성공요소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냥 만들어 내는것이 아니라
왜 이것이 존재해야하는지 고객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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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없어지는 사업체 50%, 그마저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사업생존률 꼴찌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사업의 생명주기가 짧아졌습니다.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사라지죠. 왜 그럴까요?
기술은 더더욱 고도화되고 스몰비즈니스, 린 마케팅등의 전략적인 과정들을 거치면서 사업체의 몸집은 작아졌습니다.
기술적 가치, 지용적 가치를 앞세워 생겨나고 따라오고 뒤처지는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반영되고 있죠. 독보적이라고 생각했던 내 사업의 기술력과 차별성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아지는 상황들이 더 빠르게 찾아옵니다.
때문에 쉽게 대체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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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되지 않는 브랜드들을 살펴볼까요? 대표적으로 명품이 있습니다.
정말 질이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가방이 루이비통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루이비통의 고객들이 그 브랜드로 옮겨갈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루이비통의 제품이 아니라 루이비통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력, 루이비통이어야만 하는, 대체될 수 없는 이유인 것이지요.
대체될 수 없는 가치는 브랜드를 특별히 인식하는 과정에서만 만들어 집니다.
더 싸고 좋은 제품이 나오더라도 꼭 우리 브랜드에서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죠.
인기, 인지도, 신뢰, 재미, 공감과 같은 감정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개인과 기업 모두 우리 브랜드를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브랜드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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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개인화 시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원하는 고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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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경제
예전에는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면 무조건 구매했습니다. 대기업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마케팅을 하며 브랜드를 독점했죠. 당시에는 크고 작은 브랜드가 많지 않았을 때라 '대기업 제품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더욱 고도화되었습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지,
내가 이 브랜드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지,
진정성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지,
개인의 소유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지 등
이제는 유행보다 나만을 위한 희소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죠.
브랜드 정체성이 '나만 알고 있는 것, 나만 알고 싶은 것'일 때 더욱 갖고 싶어하는 마음,
한정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나 애플 신제품을 먼저 갖고 싶어하는 마음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고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어필하는 작업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팔아요"가 아닌 "당신을 찾아 헤매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요"라는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도록 브랜드의 메시지를 만들고,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포장하고 고객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브랜딩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시장은 더 잘게 쪼개졌고, 브랜드는 필수적으로 뾰족한 키워드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브랜드는 정말이지 MZ의 표본이야."
"이 브랜드는 정말이지 똑똑하고 당당해."
"이 브랜드는 정말이지 부자를 상징해."
"이 브랜드는 나의 자존감을 올려줘."
등과 같은 인식을 느끼도록 해주는 작업이
개인화된 고객을 만족시키고 유입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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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광고는 믿을만하군 정말 훌륭해.” 하며 브랜드를 의심 없이 믿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소비자는 이제 잘못된 정보와 과도한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회의적으로 바뀌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웬만한 광고 홍보에 더하여 리뷰까지도 믿지 않는다는 통계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도 공감이 됩니다.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브랜드가 전하는 진정성을 진짜로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짜 고객이 됩니다.
진심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구매하는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 도와주고 싶은 고객의 해결점을 보다 더 깊게 파고들어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단발적인 광고에 투자하는 것보다 브랜드의 진정성을 내비쳐 오랫동안 소통하는 콘텐츠 공유 방식이 훨씬 더 브랜드의 인식 및 장기적인 마케팅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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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라는 신발 브랜드가 생각납니다.
'come as you are' 당신의 개성과 유쾌함을 존중하는 이들의 브랜드 철학은 전세계적으로 공감받고 있습니다. 남성 여성 어린이 할것없이 혁신적인 캐주얼 신발 브랜드 라고 할 수 있죠. 보기에는 그냥 편한 슬리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품을 팔기 위한 광고를 하기보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딩 하였습니다.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수용하고자 세상에 태어난 브랜드. 내맘대로 꾸밀 수 있는 슬리퍼, 그러나 가볍고 기능적인. ‘ 자유로움’ 을 선물해준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죠.
위 슬로건과 같이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편안하고 자신있게 표현하도록 돕는다는 브랜드의 가치관을 구축하고 그것을 제품으로 서비스로 콘텐츠로 그리고 마케팅으로 ‘그렇게 느껴지도록 실현’ 하는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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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것은 브랜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그래서 우리가 전해야 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정했다면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실행’ 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이 완성되면 마케팅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팬덤 고객이 형성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 입소문 ) 마케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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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비자 관점이 아닌 사업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브랜딩은 우리가 꿈꾸는 고객을 만날 수 수 있도록 해줍니다.
꿈의 고객이란
브랜드가 원하는 고객, 브랜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제공하는 것들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고객, 그래서 사업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고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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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고객이란
브랜드가 원하는 고객, 브랜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제공하는 것들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고객, 그래서 사업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고객입니다.
사진촬영을 하는 포토그래피 브랜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팀은 브랜드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연출을 기획하고, 브랜드 제품이나 음식, 사람을 촬영하여 그에 맞는 컨셉추얼한 표현을 하는 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꿈의 고객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들, 브랜드 마케터, 브랜딩에 대한 이해를 가진 창업자분들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들어오는 대로 촬영을 하다 보니, 가족사진, 프로필사진, 메뉴사진, 공간사진 등 일반적인 '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브랜드 촬영 의뢰가 들어와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 전문 포토그래피가 아닌 범용 촬영 작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실제로 이처럼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촬영 브랜드가 꿈의 고객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브랜드 촬영을 합니다'라는 핵심가치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고,
가족적이고 친근한 이미지 대신
전문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하는 로고, 키 비주얼, 콘텐츠 디자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냥 찍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영혼을 사진에 담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도 필요하겠죠.
'촬영 후 브랜드 무드에 맞는 포스터컷을 만들어드립니다'라는 프로세스 차별성도 내세울 수 있고,
'브랜드의 차별성을 살려서 메인 광고 이미지 연출하는 법'이라는 콘텐츠로 고객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브랜드를 만난 사람들 중
브랜드 광고 이미지가 필요하거나,
어떻게 제품을 연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거나,
제품 연출 기획자를 찾고 있었거나,
감도 높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던
'꿈의 고객'들은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더라도
이곳에 관심을 두고 깊게 살펴볼 것입니다.
브랜드가 원하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핏이 맞는 고객이 필요합니다.
그 고객들이 끌릴 만한 우리만의 느낌, 디자인, 메시지,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 전략이 결국 우리가 꿈꾸는 고객을 끌어당기며 사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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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경험한것을 감정적으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텍스트보다 6만배더 빠르게 이미지를 처리하고 그것은 즉각적인 행동들을 부른다고해요. 그래서 ‘감성으로 구매하고 이성으로 합리화한다’ 라는 말이 있는것 같습니다.
잘 설계된 브랜드의 언어 그리고 비주얼 자산은 소비자의 기억속에 남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고객을 끌어드리는듯 합니다. 나이키, 애플과 같은 큰기업에 더하여 귤메달, 런던베이글뮤지엄, 로파서울 등 잘되는 브랜드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탄탄하고 깊은 브랜드의 키워드가 존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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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필요성 다섯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지금 어디쯤을 지나가고 계시나요?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브랜딩 말고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브랜딩의 필요접점이 어디인지
살펴봄으로써 좀 더 탄탄한 브랜딩 마케팅의 소스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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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다섯가지 요약
1️⃣ 브랜드 상향 평준화 시대
2️⃣ 점점 짦아지는 사업의 생명주기
3️⃣ 핵개인화 시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원하는 고객들
4️⃣ 소비자 회의론 속에서 브랜드 신뢰 형성
5️⃣ 꿈의 고객 끌어당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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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 또는 고민을 알려주시면 해당 주제를 다뤄볼게요 ☺️
또한 읽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질문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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