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특별한 경험을 전하다_태닝게이트
Behind Design Story
by 최은빈 Branding Director
by 박세영 Designer
by 김승혜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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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구독자 여러분들도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사실 현대인들에게 바쁨은 일상이 아닐까 싶어요. 최근 통계를 보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자기관리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대요. 또 자기 관리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과거엔 자격증 취득이나 외국어 공부와 같이 능력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운동이나 체력관리, 다이어트 등 '건강 챙김' 위주로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대요.
#오운완 #러닝 열풍 #헬시 플레저 이런 트렌드가 생김에 따라 헬스 케어와 미용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무인 태닝샵'이에요. 운동을 즐기면서 미에 대한 기준이 변하고,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태닝샵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대요.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기 관리를 하다 보니 점차 효율성과 편리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인 태닝샵이 생겨나게 된 거죠 오늘은 무인 태닝숍 '태닝 게이트'의 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고자 해요.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법과 경쟁 브랜드들과의 차별화 방법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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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소개해주실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태닝 게이트'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태닝샵이에요. 대표님께서는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무인 태닝샵을 운영하기로 하셨어요.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들은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가는 것조차 시간이 부족하잖아요. 태닝도 마찬가지예요. 시간을 겨우 내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다녀오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고객들이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예를 들어, 운영 시간 중 예약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 방문해야 하는데 일과를 마치고 태닝샵을 방문하고자 하면 영업 시간을 맞추기가 힘든 경우도 있고, 또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니 사람을 대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대요. 이런 불편함들로 인해 무인 태닝샵에 대한 필요를 느끼셨대요.
무인 태닝샵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프라이빗'하다는 점인데요. 태닝샵에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내향적인 분들도 혼자 조용히 편안하게 자신만의 태닝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있어요. 현대인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다양한 니즈들을 해결하고자편리하고 효율적이면서도 프라이빗한 무인 태닝샵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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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은 태닝샵이 있는데 어떻게 차별화를 두고자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경쟁 브랜드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 사실상 태닝 서비스 자체만으로는 차별성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차별성을 만들어낼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기존 경쟁 브랜드들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태닝 서비스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명확한 컨셉이나 브랜딩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죠. 이에 태닝 서비스에 브랜드 스토리와 컨셉을 더하여 컨셉추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차별성을 갖고자 했어요.
또한 태닝을 즐기는 고객 페르소나를 생각했을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인증하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 프라이빗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연출을 통해 '인증하고 싶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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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상호를 정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사실 처음에 대표님께서 생각해 두신 가명은 '몽키태닝'이였어요. 하지만 저희가 추구했던 세련됨과 컨셉추얼함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운 이름이라고 판단이 들어, 브랜드 네이밍 작업부터 시작하게 되었죠. 경쟁 브랜드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탠' '태닝'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대부분의 상호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고 기억에 남을 차별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객들이 태닝샵을 방문하는 과정을 고려했을때, 대부분 지도에서 가까운 곳을 검색해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했어요. '태닝'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이 가능해야하고 태닝샵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탠'이나 '태닝'의 단어의 사용을피할 순 없다고 판단했어요. 이런 과정들을 통해 직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컨셉이 느껴지고,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름을 찾고자 아이데이션을 진행했어요. 네이밍 후보들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이야기 해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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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탠테이션 : TANNING + STATION 을 합친 단어로, 직역하면 태닝역이에요. '잠시 태닝하러 멈추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무인태닝샵의 편안함고 편리함을 강조하고자한 이름이에요. 이름의 의미, 스토리와 연결지어 '정류장' 컨셉으로 공간을 연출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02 탠스텝 : 태닝은 한 번의 과정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작은 스텝들이 모여 원하는 스킨 톤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어 '탠'과 스텝' 두 단어를 합성했어요. 매일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태닝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03 태일리 : DAILY+ TANNING 두 단어의 합성어에요. '매일 일상적인 태닝' 이라는 메시지로, 부담 없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매일 #오운완 인증을 하듯이, 태닝을 매일 습관처럼 즐기고 #TAILY 인증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컨셉으로 연출하고자 이름을 지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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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탠테이션'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아시겠지만 이 이름은 나중에 '태닝 게이트'로 바뀌게 돼요. 우선 탠테이션으로 진행했던 디자인 시안들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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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안
정류장 컨셉으로 만들어보았어요. 버스 정류장에 '정지 기호'가 그려진 표지판이 있는데 이를 모티프로 사용하여 '태닝하러 잠시 멈추는 곳' 이라는 의미를 가진 로고를 개발했어요. 태닝역의 노선표, 표지판 등 정류장을 구성하는 요소나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정류장이나 역에 와있는 느낌을 강조해보고자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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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안
공항 컨셉이에요. 공항에 가면 항공 노선이 적혀져 있는 큰 전광판이 있잖아요.그런 요소에서 볼 수 있는 네온 빛과 디지털 레이아웃을 활용하여 힙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무드로 표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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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시안
'스텝'을 모티브로 '태닝역에 간다'는 의미를 담기 위하여 날렵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로고를 개발했어요. 계단이나 순차적으로 쌓이는 면, 화살표 등의 그래픽을 통해 단계별로 진행되는 태닝 과정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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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닝게이트로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인 시안을 전달드리고 난 후 돌아온 피드백은 아무래도 '직관성이 부족하다'였어요. 탠테이션이라는 이름이 태닝샵임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죠. 그래서 기존 네이밍 보다 더욱 직관적인 이름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이 과정에서 대표님께서 태양이나 빛과 같은 요소를 사용하여 직관성을 강조해 보면 어떤지 제안을 주셨고, 이에 맞춰 시안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 방향은 처음 의도했던 방향과 맞지 않았고 저희가 지양하는 방향이었어요. 이에 다시 컨셉추얼함을 보여주면서도 태닝샵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네이밍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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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게 된 이름이 바로 '태닝게이트'에요. '태닝'이라는 글자로 누구나 태닝샵임을 알 수 있고, '게이트' 문을 통과한다는 느낌을 더하여 '태닝하러가는 곳' 이라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죠. 직관성과 스토리 모두 담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상호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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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렵게 찾은 이름이네요. '태닝게이트'의 디자인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gate'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공항을 컨셉으로 정하고, 이에 맞는 톤앤매너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어요. 슬로건으로는 'TANNING UP, TANSION UP, TANNING GATE'와'마음껏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태닝 게이트로 초대합니다.' 로 설정했는데요. 마치 여행을 떠날때 느끼는 설렘과 기대감처럼 태닝을 하러갈 때도 같은 즐거움이 느껴지길 바라는 의도를 담고 있어요.
또한 타 브랜드들과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공항이라는 컨셉을 밀도 있게 표현하고, 컨셉추얼함에 집중하려고 했는데요. 그래서 공항 전광판과 사인물 등의 그래픽 소스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를 태닝샵 내부에 세심하게 적용시켜 태닝샵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공항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고객들로 하여금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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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인 태닝샵을 운영하게 되면, 상주하는 직원이 없다보니 필요한 작업물들이 많을 것 같아요.
고객이 무인 태닝샵을 이용하는데 있어 브랜딩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나 불편을 느끼면 안된다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 사용법 안내서, 기구 사용법 등 안내가 필요한 부분을 섬세하게 살펴보았어요. 안내 POP, 주차 정보, 태닝기 사용법, 룸 정보, 주의사항과 금지사항 등 다양한 리플렛을 제작했어요.
이런 작은 리플렛을 제작할 때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하여, 마치 공항에서 안내서를 받아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는데요. 항공권이나 수화물 안내서와 비슷한 레이아웃을 활용해 보았어요.작은 요소일지라도 디테일하게 구성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경험을 전달할 수 있어 일상의 태닝하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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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항이라는 컨셉을 어떻게 구현하고자 했나요?
공간의 전체적인 연출은 마치 공항에 도착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설계했어요.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미래지향적이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컬러나 자재들을 고려했는데요. 주로 사용된 색상은 흰색, 검은색, 스테인리스 세가지를 사용했고벽면은 유광이 아닌 무광 메탈로, 바닥이나 천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구현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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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와 협업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 '더작 디자인'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었는데요. 외관 벽면 한쪽은 대형 그래픽으로 크게 채워 넣었고, 상단에는 게이트 전광판을 설치하여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을 배치했어요. 간판을 설치할 때도 일반 간판보다는 화살표 기호의 돌출 간판을 만들어 독특한 간판을 설치했는데요. 이런 감각적인 포인트들이 고객들로 하여금 외부에서 태닝샵을 발견했을 때 방문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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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도 비슷한데요. 외부에서 매장 안으로 들어오고 태닝 룸 안으로 들어갔을때 조도와 컬러를 점점 어둡게 만들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바닥에는 방향을 안내해 주는 시트지 스티커를 부착해 공항 컨셉을 더욱 강조했어요.
또한 인증하고 싶은 공간으로서 포지셔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포토존이었는데요. 태닝 후 인증을 위해 사용하는 거울을 마치 잡지 커버나 포스터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하여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무인태닝샵의 효율성과 편리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프라이빗하고 즐거운 경험을 전하는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Time to renew your daily life' & 'Time to feel the sensation of the skin' 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차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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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태닝 게이트'의 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인 태닝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만으로 브랜드를 어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밀도있게 보여줌으로써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제품이나 서비스로 차별성을 만들어내기 힘든 브랜드라면 이처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우리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 방향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다음 레터에서 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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