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을 씁니다. 고맙씁니다. _ 초록우산 '감사편지'
Behind Design Story
by 박세영 Pm Designer
by 김승혜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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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벤트도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팝업 스토어, 기업 행사,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때 목적과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진행하고자 하는 이벤트의 중심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브랜드가 일관된 이미지를 통해 고객에게 특정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Brand Identity 라고 부른다면 이벤트의 핵심 가치를 일관된 이미지로 표현하고 보여줌으로써 고객들이 이벤트의 목적이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Event Identity 라고 부르는데요! 이벤트를 진행하는 목적과 이벤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정의내린 후 이벤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시각적, 감성적, 경험적 요소를 기획하는 과정이에요.
이벤트의 아이덴티티라..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의 이벤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과정을 들으면서 어떻게 중심 가치를 정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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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이번 프로젝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감사편지 & 감사사진 공모전'의 EI 작업이에요. 일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어려운 시대에, 감사의 경험을 되새기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소통함으로써 감정, 희망, 위로, 행복을 나누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공모전이에요. 이런 감사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해요.
올해는 감사편지 공모전이 9회째 되는 해인데요. 그동안 감사편지만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아 매해 감사편지를 진행할 때 어떤 이미지로 진행해야하는지 오랜 시간 고민하게 되고, 일관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었대요. 이를 해결하고자 감사편지만의 이벤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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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은 감사편지 공모전과 초록우산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연결할지였어요. 두 가지 사이에서 연결점을 만들면서도, 초록우산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었죠.
초록우산이 갖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짧게 살펴볼까요?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위해 아이들 곁에 함께하는 것이 핵심 가치에요. 초록우산 BI를 보면 펼쳐진 우산은 모든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포괄성을, 우산을 받치고 있는 우산대는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지탱해 주는 기둥을 의미해요. 아이들을 보호하고 날게 하고, 사랑을 담아 꿈을 펼쳐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이런 초록우산의 아이덴티티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초록우산의 EI에 녹여내고자 했어요.
또한 일관성 유지를 위해 초록우산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초록우산의 타겟 고객이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친근한 컨셉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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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사편지와 감사사진의 정체성을 어떻게 제안드렸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감사편지와 감사사진 두 가지 공모전의 EI를 만들어야 했는데, 먼저 감사편지의 EI를 만들고 이를 확장하여 감사 사진의 EI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감사편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인 '고마움을 씁니다.' 슬로건을 활용하고 초록우산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스토리로 녹여낼 수 있는 시안을 개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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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시안 : '마음의 조각을 전달하다.'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모티브로 삼아,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 조각들이 하늘을 날아 전달된다는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파랑새를 통해 감사함의 마음이 어디든 전달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요. 여러 개로 조각난 편지를 이어 붙인 것처럼 표현한 타이포 로고는 감사한 마음이 모이면 꿈과 희망,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아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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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안 : '고마움을 씁니다.'
초록우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고맙씁니다'라는 슬로건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구성했어요. 초록우산은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배가 되었다가, 하늘을 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몰아치는 비바람을 막아주기도 해요. 그런 초록우산이 이번엔 연필이 되어 우리 곁에 있어준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시안이에요. 우산과 연필의 형태적 유사성을 살려, 초록우산이 연필처럼 보이도록 하는 로고를 개발했어요. 연필로 삐뚤빼뚤 쓴듯한 글씨나 낙서 같은 그래픽 소스를 개발해서 편지지 위에 손글씨나 꾸밈 요소를 넣을 수 있도록 키비주얼을 개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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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시안 : '고마운 마음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려보냅니다.'
고마운 감정을 적은 종이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상대에게 날려보내 나의 진심이 그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녹여낸 시안이에요. 종이비행기가 고마움이 전달되는 수단이라는 점이 정확한 목적지로 전하기 위해 필요한 '우표'와 유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우표와 관련된 그래픽 요소들을 만들어 키비주얼을 개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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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시안이 감사편지의 최종 EI가 되었는지 궁금해요.
세 번째 시안을 마음에 들어 해주셨어요. 몇가지 부분을 수정하여 최종적인 감사편지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요! '고맙씁니다'를 '고마움을 씁니다. 고맙씁니다.' 로 변경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슬로건으로 바꾸고 잘 읽히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 가독성을 높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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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번째 시안에서 제안 드린 스토리라인을 마음에 들어 해주셨어요. 초록우산이 배가 되기도 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어주기도 하고, 연필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이 스토리를 설명할 수 있는 그래픽 소스를 우표 안에 들어갈 그림으로 넣었어요.
또 앞으로 계속 진행될 공모전에서 EI가 두고두고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래픽 소스들을 만들어 드렸는데요. 우표와 함께 편지지에 사용할 수 있는 요소들, 초록우산의 캐릭터 '초뭉이'를 활용한 우표 그래픽, 종이비행기로 접을 수 있는 선이 포함된 편지지 레이아웃까지 만들어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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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사편지의 EI가 감사사진의 EI로 어떻게 확장되었나요?
기존 '고마움을 씁니다.'라는 아이덴티티를 '고마움을 프레임에 담습니다.로 확장했어요. 사진을 통해 감사의 순간을 표현하고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감사편지의 타이포그래피 로고는 종이비행기로 접은 듯한 표현으로 개발했다면, 감사 사진은 필름, 액자 프레임, 폴라로이드 사진과 같은 표현으로 개발되었어요. 감사편지와 유사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필름 사진과 같은 무드를 강조하여 사진 공모전의 특성을 반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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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제 공모전에서 어떤식으로 사용될지 궁금해요
아이들이 감사편지 공모전에 참여하도록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겠죠. 감사 편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참여 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이를 위해 EI를 반영한 랜딩 페이지 디자인을 제작했어요. 실제로 만들어진 웹 링크를 첨부해둘게요! (링크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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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지를 작성하려면 편지지가 필요하고 사진을 전시하려면 프레임도 필요하겠죠? 편지지와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개발하여 공모전에서 활용하도록 했어요. 공모전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으로 나누어 개발했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동서남북 종이접기를 통해 '오늘 고마웠던 것 말하기','나에게 오늘 잘했다고 칭찬하기' 와 같이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는 미로 찾기를 통해 만나는 문장'감사하다고 말해요.'를 찾아보면서 재미요소를 더하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감사 인사만으로 우리의 뇌에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감사편지 공모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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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I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일관된 이미지로 경험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공모전을 진행하는 취지가 잘 전달되고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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