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_ 브이브
Behind Design Story
Directed by 최은빈 CEO designer
Designed by 박세영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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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 있나요?
누군가는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될 수도 있고, 비싸지만 큰 맘먹고 구매한 신발 혹은 액세서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소중한 물건들이 생기면 되도록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요.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 고장이 나게 되고,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해 버리자고 하니 소중히 여겼던 만큼 놓아주기 싫은 마음이 들곤하죠.
오늘 소개드릴 브랜드는 바로 이런 마음을 헤아려, 소중한 물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해주고자 물건을 복원해 주고 리폼해 주는 곳이에요. 어떤 브랜드의 이야기일까요? '브이브'의 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들어 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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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브이브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브이브는 주얼리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주얼리 토탈 플랫폼'이에요. 주얼리를 일회성의 물건으로 보지 않고 소중히 여겨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장이 나고 변색이 되는 주얼리를 복원 및 리폼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해오면서 직접 디자인과 판매를 진행해오셨는데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자 '브이브'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셨어요. 또한 주얼리 제작, 판매, 수리, 리폼 서비스 외에도 온라인 홍보를 어려워하는 주얼리 기술자들과 자신에게 맞는 주얼리 업체를 찾는 고객을 연결해 주어 기술자들에게는 일거리를 연결해 주고, 고객들에게는 간편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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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얼리 수리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투어클락' 이라는 이름으로 10년간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해오셨어요. 많은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얼리 수리 부분에 대하여 불편함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셨죠. 주얼리 종류가 워낙 다양해 시즌이 지나면 구매처에서 수리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금은방을 찾으면 맞는 구성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적합한 업체를 찾기가 어려운 거죠. 또 비싼 명품 주얼리의 경우에는 괜히 수리를 맡겼다가 오히려 더 망가질 우려가 있어 수리가 망설여지기도 하구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정부 지원 사업의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주얼리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한 거예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직접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제작해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정보력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자신이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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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고민이 있어서 디블러를 찾아주셨나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투어클락'의 상호 그대로 가져가면서 리브랜딩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상호로 신규 브랜드 개발을 원하셨어요. 플랫폼 특성상 온라인에서 주로 고객을 만나야 하는데, 기존 브랜드 운영 방식은 오프라인 서비스가 주였거든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 자산을 구축해야 했죠.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주얼리 수리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발견해 해외 확장까지 염두해 두고 있어 그에 적합한 상호를 찾아야 했어요.
이에 기존 투어 클락이 쌓아온 가치와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와의 접점을 찾아 신규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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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서비스 사이에서 어떤 차별적 가치를 찾았나요?
10년 동안 주얼리 브랜드 운영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얼리를 직접 스케치하고 제작해 온 실력을 그대로 수리, 리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캐치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이 기술적 차별점이라 생각했죠. 고객의 불편함과 니즈를 섬세하게 캐치하는 것이 주얼리 업종에서는 큰 기술력이 되거든요.
또한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주얼리 사업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물었는데 '고객과 진심을 담은 소통' 이라고 말씀해 주셨었어요. 그 소통 과정에서 수리에 대한 불편 사항도 듣게 된 거구요.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찾아와주시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해요. 이에 가장 큰 문화적 자산인 '신뢰'를 이미 쌓아두었다는 것을 파악했어요.
10년이라는 경력이 이런 브랜드 가치들을 대변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과제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판단이 들었는데요. 수리 서비스에 대한 공감 요소들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죠. 이에 주얼리 수리 서비스 자체에 포커스를 두어 네이밍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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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이밍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어떤 후보들이 있었나요?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서비스에 대한 공감 요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스토리와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이름을 찾고자 했어요. 해외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한 영어 단어 위주로 찾았구요.
주얼리/ 복원 / 수리 / 장인 정신 / 전문가 / 영원한 이런 주요 키워드들을 뽑아 네이밍 아이데이션을 진행했어요. 그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해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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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후보 01. 리어리
reery. 다시, 뒤로를 의미하는 접두사 're'와 기술,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 'ery'의 합성어에요. 다양한 기술로 주얼리를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해요.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 re와 ery 사이에 단어를 넣어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아이디어도 제안해 보았는데요. rebeautery (아름다움을 되돌리는 공간) , retimery (시간을 되돌리는 공간), rememorry (추억을 되돌리는 공간)으로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이름 후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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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후보 02. 에밋
emit. 시간을 의미하는 영단어 time의 철자를 반대로 뒤집어 만든 단어에요. 세월을 함께 보내며 낡고 바래진 주얼리의 시간을 뒤집어 처음 모습처럼 다시 반짝일 수 있도록 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어요.
emit 이라는 단어는 원래 빛이나 열을 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리듬감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보았어요. "Turn Time, Emit Shine" 시간을 돌려, 빛을 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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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후보 03. 에트나
Etna. 에트나는 시칠리아에 있는 화산의 이름인데요. 그리스 신화의 기술, 장인, 조각가의 신 헤파이스토스. 그가 신들의 장신구를 만드는 대장간이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신화적 요소를 가져와 이들의 기술력,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장인들이 작업하는 공간이자,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 후보에요. 신화적 요소이다보니 좀 더 상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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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후보 04. 브이브
VIV. 앞서 이야기해서 아시겠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상호에요. viv는 revive, viable의 어원인데요. 살다 살아남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생동감과 생명력을 상징해요.
또한 각각의 알파벳에 의미를 부여했어요. v: value / i = 나 / v= value 나를 감싸주며 나의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주는 주얼리.그 주얼리의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주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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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상호에 담긴 의미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요?
먼저 이름에 담은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 내려 버벌자산을 구축했어요.
'VALUE I VALUE' 가치에 가치를 더하다.
브이브의 슬로건이에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아지는 주얼리를 복원해줌으로써 나의 가치를 되 살려주는, 나의 시간을 되찾아주는, 잊고 있던 소중함을 다시 알게 해주다라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요.
또한 이름에 담긴 의미와 느껴지는 분위기, 브랜드가 가진 핵심 가치들을 연결할 수 있는 컨셉을 찾으려고 했어요. 주얼리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성으로부터 느껴지는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 위로받는 스토리로부터 느껴지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표현할 컨셉을 설정했는데요. 이에 흰색과 블랙의 모노톤에 따뜻한 주조색 컬러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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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안
슬로건 'VALUE I VALUE' 에서 '나 = 고객'을 강조한 시안이에요. 불완전한 형태의 V와 완전한 형태의 I 를 나열하여 '주얼리를 통해 나의 가치가 더해지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죠. 불완전한 V의 모습은 반짝이는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닮도록 표현했으며 가운데 I로 시선이 집중되도록 하여 나 자신(=고객)에게 집중하는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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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안
이번에는 주얼리 수리 서비스로 인한 주얼리의 '지속성'을 표현해 보았어요. 끊임없이 주얼리의 가치를 이어가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고객들에게 전달하여 지속 가능한 관계를 형성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시안이에요.
로고의 이어지는 모양과 맞추어 개발한 심볼 로고는 도장의 형태를 연상시킬 수 있는데요. 보통 전문가들이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하기 위해 찍어내는 도장처럼 브이브의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가치를 나타내고자 이러한 심볼 형태를 개발했어요.
키 비주얼은 도장이 연상되는 심볼에서 확장해 편지, 엽서처럼 표현해 봤어요. 마치 소중한 편지처럼 간직하고 전달한다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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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시안
이번에는 'VIV'가 좌우 대칭이라는 형태적 특징을 살려 개발한 시안인데요. I를 중심으로 이전의 가치 (=잃어버린 가치)를 되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왼쪽의 V는 Before를 오른쪽의 V는 After를 의미하여 수리 서비스를 통해 주얼리의 모습이 달라짐을 스토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라 키비주얼도 이분할 레이아웃으로 개발했는데요. Before (수리 전) / After(수리 후)의 모습을 분할하여 보여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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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시안을 마음에 들어하셨을지 궁금하네요.
V가 중간에 끊겨진 표현이 주얼리의 반짝임을 연상시켜 주얼리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1번 시안을 좋아해주셨어요. 특히 로고에서 느껴지는 심플함과 폴라로이드 키비주얼을 마음에 들어 해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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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시안의 조금 더 완성된 형태를 찾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진행했어요. 알파벳 간의 간격을 넓혀보기도 하고 얇은 세리프체로 굵기를 조절해 보기도 했어요. 여러번의 수정 작업 끝에 중성적인 느낌이 강한 간격이 넓혀진 로고가 최종 로고로 결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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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키비주얼을 활용한 BX는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키비주얼은 필름 사진에 어느 한 순간의 추억이 담겨 있듯이 주얼리가 수리되는 과정을 담거나, 주얼리를 착용해 왔던 추억, 주얼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표현했어요.
이를 활용하여 실제로 어떻게 브랜드 경험이 녹여낼 수 있을지 사용될 곳을 상상하면서 다양한 레이아웃을 개발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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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 자체 웹이 필요했고,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를 고려하여 SNS 레이아웃, 웹 배너와 포스터, 웹 레이아웃, 포장 패키지나 인쇄물, 패키지 디자인 아이디어까지 밀도 높은 브랜드로 보여질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해드렸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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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이 끝나고나서의 브이브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브이브의 모습이에요. 어떤가요? 매장의 무드, 패키지, 각종 인쇄물 뿐만 아니라 SNS 콘텐츠와 웹, 유튜브 채널까지 ! 모든 브랜드 경험에서부터 일관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활발하게 브랜디드 콘텐츠를 개발하시고 있는데 보다보면 이런 부분도 복원이 되는 구나 ! 하고 몰랐던 주얼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요. 또한 구축해드린 버벌 자산을 다양한 곳에서 정말 잘 활용하고 계시더라구요. VIV 안에 담긴 의미와 슬로건들을 고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처음 방문했을 때 깊은 상담을 통해서 이러한 메시지들을 실제 경험으로 전달하고 있죠. 앞으로 어떤 브랜드 경험들을 쌓아갈지 궁금해지는 브랜드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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