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완벽함 _ 브리클
Behind Design Story
Directed by 최은빈 CEO designer
Designed by 김승혜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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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이에요. 🌱
식목일을 맞이해 오늘 레터에서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브리클'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요즘 2-30대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할 때 가성비와 품질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도 주목하는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어요.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거나, 반대로 일치하지 않으면 불매하는 '소신 소비', 환경과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여 제품을 구매하는 '윤리 소비' 로 이어지고 있대요.
이런 소비 현상에 의해서 여러 산업에서의 리사이클, 업사이클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패션 업계에서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중 20%가 패션 산업에서 발생되며, 탄소 배출량의 10%도 패션업계에서 발생한다고 해요. 그래서 더더욱 패션 업계에서 환경적인 요소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 낯설진 않아요. 프라이탁, 누깍, 파타고니아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도 환경 보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잖아요? 배너나 현수막이 내구성과 방수성이 좋아 리사이클링에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할 수 있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브랜드들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환경 소비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소비를 일으킬 수 있도록 소비문화를 만들어 줄 것 같거든요.
오늘 소개해 드릴 브리클 역시 이런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하는 브랜드인데요. 그럼 브리클의 브랜딩 디자인 스토리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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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브리클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브리클은 폐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공정상의 이유로 버려지는 원자재들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켜 판매하는 브랜드에요. 섬유 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활용하여 담요, 파우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업사이클링 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되고자 한대요.
'Breacle'
브리클이라는 이름은 'Breathing new life cycle into resources' 의 메시지를 함축시켜 만든 이름이래요. 이는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생명 주기를 불어 넣어주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도록 해준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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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리끌레르 ,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재생 섬유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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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폐원단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브리클 대표님께선 섬유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오셨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섬유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되셨죠. 이런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은 날로 커져만 갔대요. 그러다 패션 업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보다 버려지는 소재를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고요. 그렇게 깊은 고민에 빠지셨어요.
실제로 섬유 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들을 보면 크게 문제없는 원단들이 많았대요. 작은 오염이나 하자가 있으면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고, 장기 재고로 인해서 버려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자투리가 아닌 이런 원재료 그대로 가져와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하셨대요. 일반적으로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을 보면 가공 전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드는 건 드물었대요. 그동안 섬유 공장에서 일해온 경험으로 원자재 수급을 직접 할 수도 있었고 원자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자신이 있으셨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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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탁 : 'Don't shop, just S.W.A.P' 캠페인 하루동안 온라인 몰을 닫고 가방 교환 플랫폼만 여는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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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환경적인 가치 소비를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 아닐까요? 파타고니아와 프라이탁 같은 브랜드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어요. 그들의 철학에 대해서 정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그것에 대한 목소리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들려주고 있죠. 고객들은 그런 목소리에 열광하고 응답해 줘요. 이렇게 진심이 담긴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이런 진정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는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와 프라이탁을 배경지식 없이 보았을 때도 디자인적으로 일반 상품들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아요. 이러한 특별한 매력은 친환경 소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충분히 구매하고 싶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해요.
이런 이유 때문에 환경을 고려하여 가치 소비를 지향하면서도 트렌디함을 놓치고 싶지 않은 트렌드세터를 고객 페르소나로 설정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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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이미지를 구상할 때는 어떤 부분을 고려하셨나요?
대중적인 이미지와 컨셉을 지향했어요. 트렌디하고 힙한 이미지를 만들어 고급화를 꿈꿀 수도 있었지만 대표님이 원하는 최종 목표와는 부합하지 않았거든요. 진짜 친환경 제품의 소비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브랜드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셨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의식을 갖고 업사이클링 제품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트렌디함,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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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리클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셨나요?
우선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고객이 이해할 수 있게끔 시각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어요.
브랜드를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본다면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완벽함을 만듭니다." 였는데요. 자원에 다시 새로움을 불어 넣고, 다시 재생하고 회복시키는, 분해와 결합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하는 브랜드로 보여주고자 했어요.
이에 회복/ 결합 / 재생 / 연결 / 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고 뻔한 친환경 브랜드의 컨셉을 지양하기 위해 감성적이면서도 도시적이며, 세련되면서도 미니멀한 무드의 컨셉을 정했어요.
이에 모던함을 보여줄 블랙과 화이트톤의 모노톤에 새로움과 도전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진하고 선명한 톤의 컬러를 믹스하여 중성적이고 강한 느낌이 들게끔 컬러 무드를 설정해 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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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시안
브리클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을 때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완벽함'이라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 문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시안이에요. 조각조각으로 흩어지고 분해되어 있는 작은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모습으로 결합시킴으로써 완벽함을 만들어낸다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로고를 디자인했어요. C의 심볼은 메인 로고와 마찬가지로 자우너의 조각들이 결합된 모습을 상징하며, 그래픽 요소와 키비주얼 역시 메인 로고의 폰트 조각을 활용하여 풀어내었어요. 굵은 폰트를 사용하면서도 곡선으로 끊어지는 표현을 통해서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무드를 보여주는 시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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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안
회복과 재생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시안이에요. 자원에 새로운 생명 주기를 불어 넣어 새로움이 된다는 스토리텔링으로 반복, 회생, 재생 키워드를 표현해 보았어요. 이를 위해 반복적인 곡선으로 연결성을 강조했어요. b와 c 의 심볼 역시 곡선 표현 방법을 활용하여 부드럽게 연결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어요. 그래픽 요소와 키비주얼에서도 직선과 곡선을 활용하여 연결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선들의 강약 조절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보여주는 시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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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시안
'자원의 순환으로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경험' 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메인 로고를 개발했어요.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담은 굵은 폰트를 사용했는데요. 다른 시안들에 비교하여 좀 더 강하면서도 중성적으로 표현해보았어요. 여기에 C의 반전을 통하여 순환의 의미를 한번 더 강조해 주었어요. 심볼로는 원형 프레임을 통해 자원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어요. 이를 확장해 그래픽 요소와 키비주얼로 풀어내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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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시안을 좋아해주셨나요?
세 가지 시안 중에서 가장 선호해 주셨던 것은 1번 메인 로고 였어요. 하지만 심볼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이를 디벨롭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다양한 심볼과 컬러 바레이션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심볼을 만들 때 작은 변화에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디테일한 표현들을 수정해보면서 브리클만의 심볼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1번 시안과 2번 시안의 곡선 포인트를 믹스해 보거나, C 대신 첫 글자인 b 로 심볼을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또한 심볼의 굵기나 선의 강약을 조절하거나, 간격을 조정하여 브리클이 전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심볼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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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선택 과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요. 우선, 긍정적인 이미지와 재생, 회복, 결합, 연결의 키워드를 표현할 수 있는 컬러 리스트를 뽑고 톤의 차이를 주면서 바레이션을 진행했어요. 친환경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그린 컬러는 배제, 옐로우 컬러는 힘이 약해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배제했구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면서도 감각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 블루 컬러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요. 이렇게 여러 가지 컬러 조합으로 비교해 보면서 최적의 컬러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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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어떤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요?
원자재가 왜 버려질 위기에 처해있는지, 버려지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통해서 폐 원단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에 브리클만의 브랜드 경험을 만들기 위한 콘텐츠 전략을 고려해 그래픽 요소와 키비주얼을 개발했는데요. 단순히 인식을 넓혀 고객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 브리클만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함께 전달하여 폐원단도 이렇게 세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제품이나 연출 사진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잘 사용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개발하려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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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보여줄 때는 '폐원단의 숨겨진 가치' 라는 의미를 담아 보여줄 수 있는 연출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비주얼적으로 트렌디함과 세련됨을 보여주기 위해 키비주얼을 굉장히 컨셉츄얼하게 연출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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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정말 많이 되네요.
현재 브랜드는 론칭되어 빌드업 단계에 있어요. 펀딩을 진행하면서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천천히 하나씩 쌓아가고 계세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상세페이지와 같은 BX 에서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음이 느껴져요.
저희도 앞으로 브리클이 보여줄 행보가 너무나 기대되는데요! 취지가 좋은 브랜드인 만큼 더더욱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가치를 전파하는 데 도움을 드렸다는 사실이 조금 뿌듯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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