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하모니를 만드는 신한 SOL레미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브랜드가 커진다는 건, 접점이 늘어난다는 뜻이에요.'
인스타그램 피드, 포스터, 유튜브 썸네일, 공간의 사인, 굿즈까지. 고객을 만나는 화면은 계속 불어나죠. 그리고 많은 브랜드가 바로 이 지점에서 흔들려요. 로고 하나로 늘어나는 모든 화면을 감당하려다, 접점마다 얼굴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예요.
여기, 처음부터 그 확장을 내다보고 설계해야 했던 브랜드가 있어요. 신한은행이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을 직접 채용해 창단한 클래식 음악단, 신한 SOL레미오예요. 공연이 계속되는 한 포스터와 초청장, 콘텐츠 제작이 끝없이 반복될 브랜드였거든요.
오늘은 로고 하나가 아니라,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게 작동하는 시각 시스템을 만든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
|
|
Chapter 1. 신한 SOL레미오는 어떤 음악단일까요? |
|
|
신한 SOL레미오는 신한은행이 발달장애인 연주자를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클래식 음악단이에요. 클라리넷과 플루트부터 키보드와 드럼까지, 정식 편성을 갖춘 오케스트라죠. 예술적 재능을 기반으로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창단의 목적이에요.
이름에는 두 개의 언어가 겹쳐 있어요. 신한의 대표 디지털 브랜드 자산인 SOL, 그리고 '오 나의 태양'을 뜻하는 나폴리 칸초네 오 솔레 미오(O Sole Mio). SOL이 음악단을 신한의 브랜드 언어 안에 자리 잡게 한다면, 오 솔레 미오는 빛과 따뜻함이라는 주제를 불러오죠.
그래서 SOL레미오는 '신한의 음악가들'이라는 뜻이 돼요.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술가로 호명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앙상블로 묶어내는 이름. 스스로 빛을 내어 나누는 태양처럼, 저마다의 음악으로 희망을 건네는 사람들이라는 방향이 이름 안에 이미 담겨 있었어요.
|
|
|
구조가 인식을 만들어요. 후원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한 번의 전달로 끝나요. 채용은 달라요.
공개 모집과 오디션을 거쳐 28명의 연주자가 은행의 구성원이 됐어요. 급여와 전용 연습 공간, 전문 멘토링과 정기 공연이라는 안정적인 환경 위에서, 예술 활동이 지속 가능한 고용으로 이어지죠.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 영향력 있는 금융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새로운 모델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활동이 계속되는 한, 만들어야 할 화면도 끝없이 생겨나요. 그래서 브랜딩은 창단과 동시에 시작됐어요.
|
|
|
Chapter 2. 누구를 위한 브랜드일까요? |
|
|
이 프로젝트가 특별했던 건, 수신자가 둘이라는 점이에요.
하나는 공연을 찾는 관객이에요. 포스터에서 한 전문 연주 단체를 마주하는 기대를 느껴야, 무대 위의 음악이 온전히 음악으로 들리거든요.
다른 하나는 무대에 서는 연주자 자신이에요. 자신의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품격 있게 만들어져 있을 때, 그 무대의 일원이라는 긍지가 생기죠. 관객에게는 기대를, 연주자에게는 긍지를. 이 이중의 역할이 아이덴티티의 존재 이유였어요.
|
|
|
그동안 금융권의 사회공헌은 후원과 기부, 캠페인이라는 한시적 커뮤니케이션에 머물러 있었어요. 기간이 끝나면 메시지도 함께 끝나죠.
신한 SOL레미오는 같은 메시지를 문화 경험으로 옮긴 시도예요. 공연은 계속되고, 콘텐츠는 쌓이고, 관객은 다시 찾아와요. 대중이 한 번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보고, 기억하고, 참여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브랜드도 캠페인의 문법이 아니라 문화 브랜드의 문법으로 만들어져야 했어요. 한 시즌 쓰이고 사라지는 키 비주얼이 아니라, 앞으로 쌓여갈 수많은 공연과 콘텐츠를 오래 지탱할 아이덴티티. 이 요구가 이후 모든 설계의 전제가 됐죠.
|
|
|
Chapter 3.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갔을까요? |
|
|
컨셉의 중심에는 '화합의 빛을 내는 하모니'라는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서로 다른 악기들이 각자의 소리를 유지하면서 더 큰 전체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이 원리를 조형으로 옮기는 것이 과제였죠.
악기의 형태, 음악기호, 화합의 상징, 선율의 리듬. 네 갈래의 모티브를 오간 탐색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했어요. 음악의 구조와 온기를, 단 하나의 형태로 담을 수는 없을까?
답은 한 줄의 선이었어요. 악보의 오선지에서 출발한 수평선이 부드럽게 말려 올라가, 악기와 하트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곡선이 되는 구조. 오선지는 리듬과 질서를, 하트의 곡선은 따뜻함과 소속감을 더해요. 음악과 화합이 한 획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워드마크와 심볼이 따로 노는 형태가 아니라, 글자와 그래픽이 하나의 형태로 결합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
|
|
키 비주얼 설계의 전제는 이거였어요. 음악단의 활동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덴티티를 직관성과 사용성 중심의 시스템으로 만들었어요. 오선지 그래픽은 텍스트와 여백을 정돈하는 레이아웃의 뼈대가 되고, 단순화한 심볼은 사진을 담는 프레임이 되고, 확장된 프레임 그래픽은 이미지를 감싸는 액자가 돼요. 로고도 가로형과 세로형, 확장형으로 설계해 매체 비율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죠.
공연 포스터부터 공연장 사인과 굿즈까지, 매체가 달라져도 같은 시각 언어가 흐르는 이유예요. 새 공연이 잡힐 때마다 처음부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알아서 일관된 화면을 만들어주는 거죠.
|
|
|
컬러에서도 의미 있는 선택이 있었어요. 신한의 상징인 블루를 그대로 메인으로 쓰는 대신, 딥 네이비를 메인 컬러로 세우고 신한 프리미어 블루는 서브로 내렸죠.
네이비는 신한의 신뢰감을 이으면서 클래식 음악의 품격을 담는 컬러거든요. 딥 브라운과 딥 그린 같은 서브 컬러가 더해지면서, 은행의 브랜드이면서 무대의 브랜드인 색의 세계가 완성됐어요.
따뜻함은 하트라는 단 하나의 곡선에만 맡기고, 나머지는 클래식 음악단다운 격식으로 채웠어요. 브랜드가 격을 갖출수록, 무대 위의 음악도 온전히 음악으로 들리니까요. 원신한의 표기 원칙과 SOL이라는 자산을 지키면서 그 위에 음악단만의 형태를 세우는 것. 모 브랜드의 시스템은 제약이지만, 동시에 이 음악단이 신한이라는 이름 위에 서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죠.
|
|
|
신한 SOL레미오의 아이덴티티는 로고 한 점이 아니라, 음악단의 활동 전반에서 작동하는 운영 시스템이에요. 모든 접점에서 같은 시각 언어가 이어지며, 연주자들의 활동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보이고 기억되죠.
이 프로젝트가 남긴 인사이트는 분명해요. 커지는 브랜드에게 필요한 건 더 예쁜 로고가 아니라, 늘어나는 접점을 버텨내는 키 비주얼 시스템이라는 것. 그리고 진심은 선언이 아니라 구조로 증명된다는 것. 후원 대신 채용이라는 구조를 만든 신한은행의 결정처럼, 브랜딩도 감동적인 문구가 아니라 반복되는 경험의 설계로 진심을 전할 수 있어요.
무대 위의 연주자들이 저마다의 태양처럼 빛나고, 그 빛이 공연장을 넘어 더 멀리 닿는 것. 신한 SOL레미오가 그리는 미래를 응원합니다.
|
|
|
뉴스레터에 다 담지 못한, '신한 SOL레미오'의 브랜딩 비하인드가 궁금하시다면
|
|
|
'위클리 디블러'에 원하는 기능이 있으신가요?
피드백 남기기 ↑ |
|
|
de.blur 디블러
010.4566.1387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204-13 4f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