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찜을 만든 기영 F&B에게서 배운 것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의 5년 생존율은 39.6%예요. 10곳이 문을 열면 5년 후 4곳만 남는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외식 관련 업종은 이 평균에 단 하나도 못 미쳐요. 맛있는 집도, 방송에 나온 집도, 줄 서던 집도 그 안에 포함돼 있죠.
맛의 차이일까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최근 디블러는 두찜,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떡참을 만든 기영 F&B와 새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의 질문이 생겼어요.
왜 어떤 브랜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떤 브랜드는 해가 지나도 성장할까요?
오늘은 기영 F&B의 방식에서 그 답을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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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맛은 출발점이지, 지속 조건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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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 하나쯤 기억하시나요? 몇 년째 단골이었던 동네 냉면집. 분명히 맛있었는데, 사장님이 자리를 옮기거나 건강이 나빠지면서 슬그머니 사라진 곳. 맛이 없어진 게 아니었어요. 그 맛이 오직 그 한 사람에게만 있었던 거예요.
SNS에서 화제가 됐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들도 마찬가지예요. 맛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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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찜닭이 유행하면 비슷한 메뉴가 곧 여러 곳에서 나와요. "여기밖에 없는 맛"이 어느 순간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이 되는 거죠. 맛의 차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지기 마련이에요.
맛있는 음식은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 조건이지, 지속 조건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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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가는 브랜드는 맛이 아니라 구조로 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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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기영 F&B가 설계한 두 가지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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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맛집이라면 소비자 한 명에게 집중하면 돼요. 좋은 재료, 좋은 조리, 좋은 서비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달라요.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싶어도 그 경험을 실제로 전달하는 건 점주거든요. 점주가 흔들리면 소비자 경험도 흔들려요.
그래서 기영 F&B는 소비자 경험과 점주 경험, 이 두 축을 동시에 설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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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화제성. 두찜은 2024년 말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과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콜라보 공지가 뜨자 앱 서버가 다운됐고, 전주 동시간 대비 매출이 248% 상승했어요.
둘, 놀이 요소. 팬들은 굿즈를 받기 위해 오픈런을 했고, 숲 BJ들은 그걸 라이브로 방송했어요. 음식을 주문하는 행위 자체가 콘텐츠가 된 거예요.
셋, 트렌드 선점. 로제찜닭, 찜닭게티처럼 당시 흐름을 빠르게 메뉴로 전환해요. "이런 게 나왔어?"라는 반응이 쌓이면서 브랜드에 '앞서간다'는 인식이 형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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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브랜드가 소비자만 바라보다가 점주를 잊어요. 하지만 점주가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소비자도 일관된 경험을 받을 수 있어요.
기영이숯불치킨은 원팩 시스템으로 조리를 표준화했어요. 누가 만들어도 일정한 맛이 나오게끔 설계한 거예요. 또 창업 시 로열티·교육비·감리비를 전액 면제하고, 오픈 마케팅비를 본사가 지원해요. 점주가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객 유입 구조를 본사가 책임지는 셈이에요.
그리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창업을 결심하는 경우도 많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다 점주가 되거나, 친구 매장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는 식이죠. 점주 스스로가 브랜드의 팬이 되는 것. 이게 어떤 계약보다 강력한 신뢰 구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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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경험 + 점주 경험. 이 두 축을 모두 설계해야 브랜드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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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브랜딩이란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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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즐거운 경험을 해요. 점주 매출이 오르고, 점주는 본사를 신뢰하게 돼요. 본사는 더 과감하게 마케팅과 메뉴 개발에 투자하고, 새로운 경험이 만들어지면 다시 소비자가 유입돼요.
이 여섯 단계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것. 그게 오래가는 브랜드가 만드는 구조예요.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가 이 구조를 만들지 못해요. 소비자 경험은 좋은데 점주가 힘들어서 일관성이 무너지거나, 점주 지원은 잘 되는데 소비자 경험이 밋밋해서 유입이 줄거나. 어느 하나가 약해지는 순간 선순환이 악순환으로 바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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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건 반복 가능한 운영 시스템 덕분이에요. 맥도날드가 수십 년을 버텨온 것도 햄버거 맛이 아니라, 그 맛을 어디서든 똑같이 구현하는 시스템의 힘이고요.
디블러가 생각하는 브랜딩의 본질은 바로 이거예요. 좋은 경험이 반복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로고는 그 구조의 시작점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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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딩 = 좋은 경험이 반복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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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당신의 브랜드에는 선순환 구조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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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브랜드는 좋은 메뉴, 좋은 제품으로만 승부해요. 오래가는 브랜드는 그 메뉴와 제품이 반복적으로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죠.
지금 소비자 경험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나요?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 직원, 유통 채널 — 두 번째 고객은 잘 챙기고 있나요? 지금의 좋은 경험이 내년에도 같은 품질로 반복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 있나요?
줄 서는 맛집과 오래가는 브랜드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거리가 있어요. 디블러는 그 거리를 만드는 구조를 먼저 들여다봐요. 기영 F&B와 함께 앞으로 만들어갈 브랜드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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