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화재에서 국가 유산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국가유산청 (구 문화재청)에서 발행했던 소식지의 이름도 바뀌게 되었대요. 이에 따라 새로운 타이포 그래픽이 필요했는데요. 올 해
2024년 올해가 소식지를 발행해온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새로움을 보여주고자, 전반적인 리디자인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슬로건 작업에 이어서, 새로워진 '국가 유산 사랑'의 리디자인 작업을 같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과정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는지 디자이너분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
📍 프로젝트 소개
Q.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문화재에서 국가 유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보니 변경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작업은 그중에서 문화재청에서 발행되어왔던 소식지의 리디자인 작업이에요.
문화재 사랑에서 국가 유산 사랑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고, 이에 필요한 타이포 그래피 작업과 커버와 속지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문화 유산, 무형 유산, 자연 유산 세 가지의 국가 유산에 대하여 자칫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발행하고 있는 월간지인데요. 국가 유산 정책 등 관련된 소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여, 국가 유산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고 국가 유산을 사랑하는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발행되고 있다고 해요.
Q. 국가 유산 사랑의 독자층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소식지의 주요 독자층은 3-40대에요. 구독자의 63%가 학부모 연령층이죠. 20년동안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고품질의 콘텐츠를 담아내온 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고, 높은 만족도와 지속적이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해요.
국가 유산청으로 명칭이 바뀌어 타이포 작업을 해야 했는데, 20주년을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보여주고자 전반적인 리디자인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앞으로의 국가 유산 사랑은 현재의 주요 독자층에서 더 나아가 젊은 층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두루두루 즐겨 찾는 소식지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해요. 이에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여 좀 더 세련되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 1차 작업
Q. 이번 작업에서 고려했던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기존 문화재 사랑이 보여줬던 정갈하면서도 차분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요소를 가미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디자인 컨셉을 정했어요. 국가 유산청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인 만큼 전문성과 공신성을 보여주되, 그동안 독자들과의 교류로 만들어낸 친근함과 국가 유산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친근함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어요.
또한 잡지 브랜딩이라는 점에서 일관성을 고려해야 했는데요. 타이포 그래피, 커버 디자인, 속지 레이아웃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일관되게 보여지도록 만들어야 했어요.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여 대중적이고 친근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는 않은 적당한 무게감을 주어 국가 유산 사랑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Q. 어떤 디자인 시안이 나왔는지 궁금해요.
01 '오래도록, 빛나도록'
첫 번째 시안은 소중한 문화 유산이 오래토록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문화 유산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빛날 수 있도록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국가 유산 사랑의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표현해 보았는데요.
반짝이는 모습과 별이 쏟아지는 모습을 시각화하여 '빛'의 포인트가 있는 타이포 그래피를 개발했어요. 또 이 빛의 포인트를 반짝이는 별 그래픽 소스로 확장하여 키비주얼을 개발했는데요. 해당 그래픽 소스로 패턴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고, 프레임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02 '문화 유산의 이야기를 담다'
두 번째 시안은 국가 유산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담아내는 국가 유산 사랑을 '액자'에 빗대어 표현해 보았어요. 사진을 찍어 오랜 시간 기억하기 위하여 액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처럼 국가 유산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하기 위하여 국가 유산 사랑이라는 소식지에 보관한다는 이야기를 풀고자 했어요.
액자의 사각 프레임의 선 요소를 따와 메인 타이포 그래픽과 키비주얼을 개발했어요.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야기나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집중한다는 표현으로 포커스의 프레임을 넣거나, 사각형의 프레임을 여러 버전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레이아웃을 보여줌으로써 단조로움을 벗어날 수 있어요.
03 '먼 후세대까지 이어지도록'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안에서는 국가 유산이 먼 후세대까지 이어져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관심을 갖지 않으면 기억하기 어려운 소중한 우리의 자산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들을 전하는 것이 국가 유산 사랑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에 선들이 연결되는 느낌으로 자음과 모음이 연결된 타이포 그래픽을 개발했어요. 키비주얼은 자음과 모음이 연결된 표현을 물결 모양으로 확장하여 재미있는 패턴을 만들어보았어요. 패턴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고, 물결 모양의 프레임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컬러 요소를 다양하게 넣어 캐주얼하고 친근한 느낌을 더해보았어요.
📍 피드백과 수정
Q. 피드백과 수정 과정은 어땠나요?
세 번째 시안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해 주셨어요. 먼 후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미가 좋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에 세 번째 시안을 다듬어 최종적인 국가 유산 사랑의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국가 유산 사랑으로 잘 읽힐 수 있도록 '랑'의 형태를 다듬어 가독성을 개선했어요. 또한 키비주얼의 패턴 요소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조금 더 탄탄하게 다듬었는데요. 메인 타이포 그래피에서 글자 글자가 이어지는 연결선을 추출하여 끊어져있지만 선처럼 이어지는 듯한 패턴을 만들었어요. 여러 개로 흩어져 있지만, 소중한 국가 유산으로 부른다는 점. 여러 세대들로 나누어져 있지만 다음 세대로도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점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어요.
또한 커버 디자인만큼 속지 디자인도 중요했는데요. 소식지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콘텐츠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레이아웃보다는 다채로운 레이아웃으로 보는 재미를 주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다른 시안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키비주얼 패턴을 가져와 보완을 해보았어요. 두 번째 시안에서 보여주었던 액자 프레임으로 만든 레이아웃을 변형하여 물결 패턴의 프레임을 추가했어요.
또한 패턴에서 보여주었던 컬러를 보조 컬러로 선정하여 컬러 플레이도 진행해 보았어요. 밝고 부드러운 톤의 컬러를 사용하여 친근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요.
보조색은 청색, 노란(금)색, 분홍색의 세 컬러로 지정했는데요. 청색은 [국가]를 상징하여 숭고함, 고귀함을 뜻하고, 금색은 [유산]을 상징하여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난다는 의미로 지정했어요. 또한 분홍색은 [사랑]을 보편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컬러로 선정했어요. 각각 국가, 유산, 사랑 을 의미해 컬러로도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요.
Q. 국가유산청 슬로건 작업부터 잡지 브랜딩까지 진행하셨는데 이번 작업 어떠셨나요?
기존에 진행하던 브랜딩 작업과는 성격이 달라, 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고려해야할 부분이나 비주얼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에서 많은 절제가 필요했던 작업이었죠. 보여지기엔 단순해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을 고려해 섬세하게 작업했던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뜻깊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뻤어요. 이번에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바뀌면서 발행된 '국가유산사랑' 5월호를 보았는데, 굉장히 뿌듯하더라구요. 국가유산 슬로건 작업에서 진행되었던 작업물이 함께 소개가 되어 두가지 작업을 모두 진행한 저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 작업을 많이 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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